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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보희 신정은 김성훈 기자] "구조 작업이 진척이 안 되고 있잖아요.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아무 말도 해주지를 않아요."

더딘 구조 작업과 언론의 연이은 오보에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사고 사흘이 지났는데도 정부는 제대로 된 구조는 커녕 통일된 지휘 체계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제대로 된 사실도 말해주지 않고 있고, 언론은 연이어 오보만 쏟아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경기도 안산의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인 고 장준형 단원고 학생의 유족들은 정부의 구조 대책과 언론 보도에 "답답하다"고 말했다. 장 군은 이날 오전 고려대 안산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장례 절차가 진행중이다.

진도 사고 현장에 있다가 이날 함께 올라온 유족들은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가슴을 쳤다. 장군의 작은아버지인 장인(42)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온 다음부터 하는 척은 하는 것 같았지만 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배 안에서는 스마트폰도 안된다고 하는데 내가 유가족 대표로 배를 타고 (침몰) 현장에 갔을 때 전화기가 됐다. 왜 알아보지도 않고 나오는 얘기들을 다 루머라고 일축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장 씨는 또 지휘 체계의 혼선으로 담당자마다 하는 말이 다 달라 믿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떤 사람은 지시를 내렸다고 하는데, 지시를 받았다는 사람은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담당자라고 온 사람도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서 왔는데, 상부와 통화를 하며 조금만 버티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며 정부 관계자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 발표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씨는 "잠수부에 맞는 특수 장비가 없어 (바다에) 못 들어간다던 정부가 민간잠수부가 관련 장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는 마치 장비를 가진 단체를 찾아낸 것처럼 발표했다. 언론들은 이대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분명 민간잠수부가 안에서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고 내가 직접 들었다. 그럼 정부는 확인이라도 했어야했다. 확인하기 위한 대책이라도 구해달라고 했는데 정부는 묵묵부답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보희 (tanb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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