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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에어포켓’ 실낱 기대… 실종자 가족 ‘호소문’

ㆍ선장 등 3명 영장 청구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구조 황금시간은’ 놓쳤다. 하지만 여객선인 만큼 에어포켓(선체 내 산소가 확보된 밀폐된 공간)의 존재가능성은 있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사흘째인 18일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이 계속됐고, 국민들은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침몰 전 대부분 승객들은 구명동의를 착용해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을 확률이 적다. 또 실종자 대부분이 선실에 갇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의 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비록 생존 황금시간으로 알려진 48시간은 지났지만 실종자 가족과 시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20㎝에 불과한 물속 시야와 빠른 유속, 좁고 복잡한 선체 내부 구조 등으로 실종자들의 생사를 쉽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생존 확률이 0.001%라 하더라도 구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대규모 사고에서도 기적의 생환은 늘 있었다. 국내에서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박승현씨가 사고 17일째인 377시간 만에 살아돌아와 가족의 품에 안겼다. 외국에서는 2013년 5월 나이지리아 선박 ‘제이슨 4호’ 침몰사고 당시 해리슨 오케네가 배 안에 갇혔지만 3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오케네는 선박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 덕에 생존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가족들은 이날 염원을 모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국제 사회에서도 한 명이라도 더 구출되기를 기원하는 행사가 잇따랐다. 태국 방콕 중심가 대형 쇼핑몰 ‘시암디스커버리’에서는 진도 여객선 사고와 관련해 ‘한국을 위한 기도’ 행사가 열렸다. 실종자들이 가급적 많이 구출되기를 기원하는 행사였다. 니티칸 쎄미웡나아유타야(22·대학생)는 행사장에 마련된 흰색 천에 기원 글을 쓴 뒤 “특히 사고를 당한 학생들이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 있다 부모를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실종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았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세월호 선장 이모씨(69)와 사고 당시 선박을 운항했던 3등 항해사 박모씨(26), 조타수 조모씨(55)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진도 | 박용근·권기정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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