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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EPA=연합뉴스 DB) |
(서울=연합뉴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미국 텍사스주의 최대 전력회사 에너지 퓨처가 파산함으로써 그의 명성에 금이 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0일 보도했다.
에너지 퓨처는 이번 주 1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지만 빚을 갚는 대신 법정관리격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회사의 채무액은 약 500억 달러에 이른다. 부도 규모는 미국 기업사상 10번째며 지난 2001년 부도를 낸 엔론과 거의 맞먹는다. 이 회사 자산은 364억 달러다
버핏은 이 회사 채권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버핏 외에도 골드만 삭스 산하 사모펀드, 미국계 사모펀드인 TPG 캐피털, 콜보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도 이 회사에 대거 투자했다.
투자자들은 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회사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셰일가스 개발로 천연가스 값이 내려가면서 손실을 보게 됐다.
버핏은 에너지 퓨처의 재정상황이 계속 나빠지자 올해 초 "큰 실수를 했다"라며 후회했다.
에너지 퓨처의 존 영 최고경영자는 회사 구조조정을 통해 채무의 상당부분을 탕감하자는 제안에 동의해준 채권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에너지 퓨처는 핵심 자회사인 텍사스 컴피티브 일렉트릭을 분리해 250억 달러의 채무를 청산하고, 부채 17억 달러는 에너지 퓨처 중간지주회사 주식으로 교환해주겠다고 제안했다.
s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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