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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일한 사랑, 가족

직업이 청소부였던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유학 보내기 위해 허리가 굽을 정도로 일을 하며 열심히 뒷바라지를 했다. 열심히 공부한 아들은 미국명문대학을 훌륭하게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 시간이 흘러 아들은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났다.

그와 반대로 그녀는 고위 공무원 출신 아버지 덕분에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자랐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이었다. 결혼을 올리기로 한두 사람.

"신랑 입장!"

"…."

신랑은 입장하지 않았다. 영화에서 가끔 신부가 도망가는 장면은 보았지만 신랑이 도망갔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던 터라 당황스러웠다. 사회자가 다시 한번"신랑 입장"을 외쳤다.

"우당탕탕!"

요란한 소리와 함께 드디어 신랑이 입장을 했다. 그런데 신랑 혼자가 아니었다. 평생 아들만을 위해 힘든 청소일을 하느라 허리가 굽고 손이 거칠어진 아버지와 손을 잡고 나타났다. 평생 공부만한 아들의 고운 손과 세월의 흔적으로 울퉁불퉁주름진 아버지의 손이 만났다.

아들은 평생 한번뿐인 소중한 순간을 오늘날 본인이 있기까지 고생한 아버지와 함께 시작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사돈댁에 누가 된다며 거부했고, 그런 아버지와 실랑이를 하느라 신랑 입장이 늦어졌던 것. 결국 아들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그렇게 결혼한 두 사람. 서로가 살아온 환경과 인생을 이해하고 사랑한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가 되었다.

결혼은 신랑신부 둘만의 만남이 아닌, 서로 다른 가족과 가족이 하나가 되는 두 집안의 만남이다. 사람은 살아온 환경이 생각을 지배하기 때문에 본인의 기준에서 모든 상황을 바라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결혼하는 신랑 신부의 필독서라 불리는 이유도 서로 다름을 알아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는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고,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는 방법도 다르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족이 되는 첫걸음이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장모가 사위를 당신의 자식처럼 생각하며 먼저 이해하고 사랑한다면 더욱 완벽한 가족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자식은 부모에게서 받은 헌신적인 사랑을 이어가며 또 하나의 열매를 맺는 것, 바로 내가 생각하는 결혼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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