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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전국에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5월 성수기를 맞아 열릴 예정이던 지역축제 140여개와 첫 관광주간(1∼11일) 행사는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그렇다고 긴 연휴 동안 집안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이런 때 자녀와 함께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박물관이라도 찾아보면 어떨까. 박물관에는 공부에 도움이 되는 전시물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전국 각지의 재미있는 박물관을 소개한다.

◇별난물건박물관(서울)='뒤죽박죽 창의력 충전소'로 불리는 별난물건박물관은 전시물을 눈으로만 감상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관람객들이 별난 물건과 과학완구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게 허용된다. 전시물도 빛, 소리, 움직임, 과학, 생활 등 다섯 가지 테마의 별난 물건과 과학완구로 전시물이 수시로 추가되고 교체된다.

특히 연주하는 티셔츠, 소리에 반응하는 불빛, 파리 잡는 기계, 어깨걸이 우산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접목된 물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별난물건박물관이 위치한 중구 정동길의 경향아트힐 2층에는 공이 레일 형태의 길을 굴러가도록 움직이는 조형물을 전시한 롤링볼뮤지엄도 있다. 관람료는 각각 8000원으로 박물관과 뮤지엄을 함께 관람하는 통합권은 1만1000원(1544-3852).

◇교과서박물관(세종)="엄마 아빠 어렸을 때 배우던 교과서는 어떻게 생겼을까?" 동면 내판리에 위치한 교과서박물관은 국정교과서를 인쇄하던 옛 대한교과서 건물을 개조한 것이다. 보물 제398호로 지정된 월인천강지곡 영인본을 비롯해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발간된 17만권의 교과서를 소장하고 있다. 전시실은 교과서 박물관과 인쇄기기 전시관이 있는 상설 전시관, 그리고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눈길을 끄는 전시물은 개화기 교과서 중 가장 오래된 '신정 심상소학'과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일본어 교과서. 특히 일본어 교과서는 일본어를 '국어'로, 국어를 '조선어'로 지칭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남해를 '조선해'로 표기해 식민지 조선의 비애를 느낄 수 있다. '교과서 속 삽화 종이접기'와 주말 토요문화학교 등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044-861-3141).

장생포고래박물관(울산)=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 위치한 고래박물관은 1986년 포경이 금지된 이래 사라져가는 포경유물을 수집해 보존 전시하고 있다. 2층 포경역사관의 허공에 걸린 거대한 고래뼈는 브라이드고래와 범고래의 실물 뼈. 전시관 중앙 공간에 위치한 거대한 고래 모형은 한국 연안에서 사라진 귀신고래다. 몸에 따개비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어 실감을 더한다.

이밖에도 전시관에는 포경선인 제5진양호에 설치된 작살포, 고래를 들어올리던 밧줄과 무게를 재던 저울, 고래 기름을 짜던 대형 솥이 눈길을 끈다. 인근의 고래생태체험관을 찾으면 대형수족관에서 헤엄치는 큰돌고래도 볼 수 있다. 하루 두 차례 운항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타면 직접 고래 떼를 목격할 수도 있다(052-256-6301).

◇국립중앙과학관(대전)=우리나라의 기초과학과 첨단과학을 한눈에 보여주는 국립중앙과학관은 일반인들이 과학을 친근하게 접하도록 상설전시관, 탐구관, 천체관, 영화관, 야외전시관, 자연학습원, 아마추어무선국 등을 갖추고 있다. 과학관으로 들어서면 첨성대와 측우기 모형 등 선조들의 전통과학기술품과 자기부상열차 등 현대의 과학기술품을 전시한 역사의 광장을 만나게 된다.

상설전시관에는 우주에서 지구까지, 한국의 자연사, 한국과학기술사 등 다양한 주제로 4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대형 아스트로비전과 천체투영기인 프라네타리움을 갖추고 천체관측을 할 수 있는 천체관은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설물. 야외전시장에는 비행기와 이동식 레이더, 프로펠러, 에어보트 등 실물도 전시되어 있어 가족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042-601-7894).

◇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강릉)=미국 워싱턴에 있는 에디슨박물관보다 에디슨이 만든 축음기 진품이 더 많은 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은 손성목 관장이 40년 동안 60개국에서 수집한 축음기 1400여 점을 전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오디오 박물관이다. 세계 최초의 텔레비전과 전세계 유일하게 현존하는 '아메리칸 포노그래프'(동전을 넣고 음악을 감상하는 축음기) 등 희귀한 전시물도 많다.

'소리의 세계관'에는 축음기가 발명되기 이전의 르네상스식 오르간과 원통형·원반형 플레이어 피아노, 180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뮤직박스, 1920년대 자동차도 전시되어 있다. 에디슨의 영사기에서 DVD에 이르기까지 영상과학의 발자취가 전시된 '영상의 세계관'과 가스등에서 세계 최초의 전구에 이르기까지 조명기구의 발전사를 한눈에 보는 '빛의 세계관'도 인기가 높다(033-655-1130).

한국만화박물관(부천)=우리나라 최초의 만화박물관으로 온갖 만화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존하기 위해 설립됐다. 입구까지 마중을 나온 각종 만화캐릭터들을 따라 입장하면 가장 먼저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의 '크로스 오버 디지털 병풍'이 반긴다. 사계절 변화하는 산수화를 배경으로 만화 캐릭터 '이두호의 머털이' '박수동의 고인돌' 등 친숙한 만화가 움직이는 영상으로 표현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의 명장면이 그려진 '만화란 무엇인가?', 한국만화의 국보로 불리는 고우영 작가의 육필원고가 전시된 '고우영 기념관'은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공간. 체험존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터치스크린에 캐릭터를 그려보고, 만화도서관에서는 만화단행본도 열람할 수 있다. 빨간색 조끼를 입은 '카툰티처'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만화의 역사와 내용을 설명해준다(032-310-3090).

글·사진=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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