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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만년설 에우스트포나의 모습. 왼쪽 큰 사진은 ‘센티널-1a’ 레이더 이미지에 색상을 덧입힌 에우스트포나. 오른쪽 3개의 사진은 위에서부터 차례로 1995년, 2008년, 2014년에 촬영된 것으로, 얼음이 녹아 바다로 유실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짙은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갈수록 유실 속도가 빨라짐을 의미한다. [자료=BBC]

노르웨이령 백두산 크기 빙하

온난화로 눈 · 얼음 급격히 녹아

셰퍼드 교수팀 위성사진 분석

지구 최대 만년설인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에우스트포나’. 백두산(총 면적 8000㎢) 크기 만한 눈과 얼음이 뒤덮고 있던 이곳이 지구온난화 여파로 예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다는 사실이 인공위성에 의해 포착됐다.

영국 B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유럽우주기구(ESA)가 지난달 발사한 새 지구 관측 위성 ‘센티널(Sentinel)-1a’가 촬영한 레이더 이미지를 분석한 연구진들의 보고서를 토대로 이 같이 전했다.

앤디 셰퍼드 리즈대학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들은 지난 20년 동안 독일항공우주센터의 테라사르익스(TerraSAR-X) 레이더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와 센티널-1a의 레이더 이미지를 비교한 결과, 그동안 크기에 변동이 없던 에우스트포나 만년설이 최근 2~3년 간 급격히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빙하에 생긴 주요 크레바스(빙하 속 깊이 갈라진 틈)들의 위치를 추적, 눈이 주변 바렌츠해로 유실되는 속도가 과거에 비해 최소 10배 빨라졌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처럼 만년설의 해빙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만년설ㆍ빙하 유실과 그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ESA는 빙하의 움직임이나 자연재해 등 지구 환경과 관련된 모든 현상을 감지하고 추적하기 위해 센티널 레이더 위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기에 2020년까지 75억유로(약 10조6136억원)가 투입된다. 내년에는 센티널-1b가 발사되는 등 모두 6대의 위성을 쏠 예정이다.

셰퍼드 교수는 “만년설과 빙하의 양은 전 세계 얼음의 1%도 미치지 않는다”면서도 “얼음 해빙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 문제의 50% 가량이 만년설과 빙하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진들은 에우스트포나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센티널-1a가 발사되기 전 ESA에 에우스트포나 레이더 사진을 촬영해줄 것을 요청해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8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된 연구진의 보고서는 만년설 해빙 가속의 원인과 그 영향에 대한 연구를 보충해 추후 과학 저널에 출간될 예정이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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