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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 촛불… 친구들을 위하여

[서울신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범정부사고대책본부(범대본)에서 지원하는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 서비스’를 외면하고 있다. 사고 이후 계속된 범대본의 답답한 대응에 불신감을 가져온 희생자 가족이 ‘휴대전화 영상과 사진 중 정부에 불리한 내용은 삭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범대본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부에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 지원을 신청한 희생자 가족은 한 명도 없다. 범대본과의 협의를 통해 무료로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에도 14명만이 신청했다. 범대본이 지난 3일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 서비스’에 대해 발표한 지 1주일째지만 실종자 가족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망자의 3분의1 정도가 휴대전화를 몸에 지닌 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100여대의 침수 휴대전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미미한 이용 실적이다. 휴대전화 제조사들도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의욕적으로 서비스에 나섰지만 예상보다 썰렁한 반응에 머쓱해진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6일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한 희생자 가족이 “해양경찰이 동의도 없이 딸의 휴대전화 메모리카드를 살펴봤다”며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에는 전남 진도에 있는 일부 실종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통신기록이 다 지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양경찰의 해명으로 이러한 주장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정부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이러한 불신은 세월호 사고원인 분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 대부분은 대검찰청의 휴대전화 데이터 분석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 주인을 알 수 없는 휴대전화의 경우 일단 대검으로 보내져 유심(USIM) 분석을 통해 소유자를 파악한다. 이후 검찰은 희생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휴대전화 사진에 찍힌 세월호의 침몰 전 마지막 모습을 분석하곤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검으로 보내진 15대의 휴대전화 중 단 2대에 대해서만 희생자 가족의 동의를 받을 수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하면 ‘너희들이 휴대전화 자료를 변조하는 거 아니냐’며 대부분 거절한다”고 설명했다.

범대본 관계자는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 “희생자 가족들이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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