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화/예술/과학 게시판입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종=연합뉴스) 김승욱 차지연 기자 = A(53)씨는 20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퇴직한 뒤 2012년에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열었다.

퇴직금 등 1억원 가량의 여유자금에 2억원 대출까지 받아 투자했지만, 초반에 잘 나가는 듯했던 음식점은 점차 손님이 줄더니 급기야 적자로 돌아섰다.

대출금 이자 상환 압박은 물론, 아직 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교육비와 가족 생활비 고민까지 겹쳐 A씨는 하루하루 답답한 마음뿐이다.

한국 사회가 가계부채로 신음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득이 불안정하고 내수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은 더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

지난해 자영업자 가구의 가계부채는 총 부채의 43.6%를 차지한다. 가구당 부채규모도 자영업자 가구는 1억16만원으로 임금근로자가구의 5천169만원의 배에 가깝다.

이자 부담도 만만찮다. 자영업자 금융대출가구의 2013년 연이자 지급액은 526만원인 반면, 임금근로자 금융대출가구는 그 절반이 안 되는 245만원이다.

빚을 갚는 능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금융대출가구의 연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13년 226.0%로 임금근로자 가구의 126.2%보다 100%포인트 높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도 A씨처럼 퇴직 후 창업 전선에 뛰어든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자들은 더 팍팍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보면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창업전선에 뛰어들면서 1∼99인 규모의 영세업체를 위주로 사업체 수가 13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는 2012년 713만명에서 2013년 705만명으로 줄었지만, 50대 베이비붐세대 자영업자 규모는 212만명에서 217만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문제는 베이비붐세대 자영업자 가구가 느는 것과 동시에 이들 가구의 가계부채도 가파르게 증가해 위험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이다.

자영업 금융대출가구 중 베이비붐 세대 가구의 평균 가계부채는 2012년 9천927만원에서 2013년 1억1천760만원으로 18.5%나 급증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창업하면서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부채를 크게 늘리지만, 주로 음식·숙박업 등 불경기 취약 업종을 선택하고 사업수완도 서툰 탓에 실패를 겪고 빚더미에 올라앉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감소한 자영업자 6만7천명 가운데 82%(5만5천명)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을 하다 폐업했다. 2011년에 새로 창업한 99만4천명 중 85%(84만5천명)가 작년까지 폐업 수순을 밟았다는 통계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직장에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과도한 부채에 의존해 성급하게 창업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사업종간 과다 경쟁이 발생하지 않고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업종을 선정하고 경영 노하우를 교육하는 시스템이 확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charge@yna.co.kr

▶연합뉴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 추천 수 최종 글 글쓴이
오름 문재인 될까봐 걱정스러워왔어요 1 51869 6 2017.02.02(by 화이부동) seo****
오름 복고주의에 대한 오해로 빚어진 참사 50882 2   笑傲江湖
오름 노후 준비는 '이것' 53331 3   백파
오름 안방에서 얻고 싶은 것...서양과 동양의 차이 53253 3   백파
오름 IMF도 경고한 ‘한국 가계-기업 부채’ 50991 3   백파
3114 사골, 우유, 두부.... 척추 건강에 좋은 식품들 5358 0   title: 태극기OK
3113 경기 화성에서 백제 금동관모·금동신발 출토 6093 0   title: 태극기OK
3112 뚱뚱한 사람이 오래 산다? '비만의 역설' 4286 0   title: 태극기OK
3111 "北 아파트 붕괴사고, 500명사망·4명 총살" 4665 0   title: 태극기OK
3110 달리는 시한폭탄…車 연간 60만대 안전검사 미필 3965 0   title: 태극기OK
»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 뛰어들었다가 '빚더미' 3960 0   title: 태극기OK
3108 고양터미널 화재, 7명 사망 24명 부상 3628 0   title: 태극기OK
3107 태국국왕 ‘쿠데타’ 승인…프라윳이 임시총리 5342 0   title: 태극기OK
3106 <지방선거 D-10> 이번주 사전투표…신분증 하나로 전국 어디서나 4174 0   title: 태극기OK
3105 내수침체 가속…'외풍' 완충장치 사라진 한국 5018 0   title: 태극기OK
3104 피해가족 상대 보이스피싱 등장…"해도 너무하네" 5557 0   title: 태극기OK
3103 코레일, 철도자유여행 '내일로' 티켓 판매 시작 6221 0   title: 태극기OK
3102 가장 인기 이름은 '민준'…대법, 가족관계통계 공개 4684 0   title: 태극기OK
3101 아이에게 건강 강조하며 음식주면 역효과 4189 0   title: 태극기OK
3100 리모컨 대신 손짓으로…원거리 터치 기술 4822 0   title: 태극기OK
3099 유병언 현상금 5억으로 '10배 인상' 4451 0   title: 태극기OK
3098 美 백악관 "교회에 대한 공격 멈추게 해달라' 청원, 최근 서명 급증..10만 넘을 듯 4691 0   title: 태극기OK
3097 '관피아 척결' 김영란 법 초안 합의했지만..적용대상·범위 논란 10110 0   title: 태극기OK
3096 꿀벌과 공존 꿈꾸는 도시 5390 1   title: 태극기OK
3095 한국사 교과서 수정심의위 명단 결국 공개ㅡ서남수 교육부 장관 '거짓말 논란' 도마에 4865 0   title: 태극기OK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72 Next
/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