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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투표소 (서울=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30일 서울 소공동 서울상공회의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소를 찾고 있다.

주소 상관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어디서나 투표 가능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6·4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30일 사상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에 대해 유권자들은 "참 쉽고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권자들은 등록 주소와 상관없이 신고도 필요없고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소에 마련된 기계에 주민등록증을 넣고 지문을 인식하면 옆 기계에서 자신의 선거구에 맞는 투표용지 7장(시·구의원, 교육감, 시장 등)이 주르륵 인쇄된다.

용지에 기표 후에는 선거구 스티커가 명시된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으면 끝이다.

낯선 풍경에 시민들은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이거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묻거나 "신기하다"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종로 1·2·3·4가동 사전투표소에는 인근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 근무하는 30∼50대 직장인이 많았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희연(53·여)씨는 "사전투표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 출근길에 들렀다"며 "직장이 종로구청 부근인데 출근하는 길에 쉽게 투표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서초구 서울고 1층 강당에 마련된 서초3동 사전투표소에는 국방부에서 단체로 온 장병들과 인근 법원, 경찰서 등에서 온 의경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사전투표> 사전투표 시작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청파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6·4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친 주민이 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오전 7시께 10여명에 불과했던 투표 인원은 오후 1시 기준 1천명을 넘어섰고, 30분 이상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서초3동 주민이자 근처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서모(50·여)씨는 "투표일에는 집에 손님이 오기로 해 미리 나왔다"며 "다른 동에 사는 주민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특히 점심시간이 되자 종로, 여의도 등 도심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이 본격적으로 몰렸다.

종로구청에는 오후 1시 20분까지 1천500여명이 찾았고, 30명을 제외하면 모두 종로구가 아닌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었다.

투표소가 설치된 건물 3층부터 1층 입구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고 시민들은 더위에 부채질을 하면서도 끝까지 기다렸다.

일부는 싸들고 온 햄버거를 먹거나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대기했고, 투표를 마치고 '나는 투표하는 유권자다'라고 쓰인 선관위 마스코트 앞에서 '인증 샷'을 남기기도 했다.

여의도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회사원 신모(29·여)씨는 "인증도 하고 아직 투표 안 하신 부모님께 알려 드릴 겸 투표 안내 배너를 촬영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불신이 커졌는데 변화를 이끄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설명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는 오전 10시께 연희동 주민센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오후 1시께 행당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투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주부 김은정(38)씨는 "투표일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기 때문에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전투표를 했다"며 "세월호 참사 후에도 아직 정신 차리지 못한 정치인들이 많이 보이는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정치를 촉구하기 위해 한 표를 행사하러 왔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선거일에 외국 출장이 예정돼 있다는 회사원 강민수(55)씨는 "애초 투표할 생각이 없었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 나라를 지키려면 꼭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왔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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