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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집값이 6.4지방선거 후보자 당락을 좌우했다?

집값이 오른 지역에서는 현재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한 반면 집값이 떨어진 지역에서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사실상 우리나라 가계의 70~80%에 해당하는 집값이 떨어지면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표로 나타나는 경향도 있다는 해석이다.

■집값 하락..4곳 중 3곳서 야당 후보 당선

5일 KB국민은행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최근 1년간 집값이 하락한 지역에서 야당 후보자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 집값은 평균 1.4% 오른 반면 서울, 인천, 전북, 전남 등 4곳만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전남지역 주택 매매가는 0.9%, 서울과 인천, 전북에서는 모두 0.3%씩 떨어졌다. 이들 4곳중 인천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당 후보가 광역단체장으로 당선됐다.

광역단체장 선거가 실시된 17곳 중 나머지 13곳 모두 집값이 올랐지만 이중에서도 집값이 크게 오른 곳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선호현상이 강했고 1~2%의 강보합세를 보인 지역에서는 야당 후보자가 당선됐다. 실제 지난 1년간 집값이 각각 9.6%, 8% 오른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승리했다. 집값이 미미하게 오른 광주(2%)와 대전(1%), 강원(1.2%) 등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당선됐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의 25개구 중 강남, 서초, 송파, 중구, 중랑구 등 5곳에서만 여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이들 지역중 중랑구만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 1년간 집값이 오른 곳이다. 서울의 평균 집값이 0.3% 떨어졌으나 강남이 0.1%, 서초 0.3%, 송파 0.2%, 중구 0.7% 올랐다.

■"지역별 개발 기대감·계층차도 영향"

전문가들은 선거에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집값이 표심에 직접적이라기보다는 다소나마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한다. 실제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보수 표밭이었으나 집값 하락폭이 컸던 과천, 용인, 파주 등지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일반적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는 여당을 선호하고 이에 실망하는 경우 야당으로 도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인천과 경기의 경우 개발에 목 말라 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선거와 집값을 100% 상관관계로 볼 수는 없지만 강남권의 경우 재건축 이슈 등으로 여당에 표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지역별 계층차라는 분석도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일반적으로 부유층에서 정치적으로 보수성향을 띠는 경향이 있고 강남권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을 선호했다"며 "집값도 선거에 영향을 줬을 수 있겠지만 계층 차이도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도 "부동산 투자자 입장에서는 야당 보다는 아무래도 규제완화를 내건 여당쪽에 몰릴 수 있다"며 "결국 유권자 본인의 이해타산에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도 유주택자의 보수성향이 더 강하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해당 자치단체의 자가보유율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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