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화/예술/과학 게시판입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ISIL 공세 갈수록 거세
“중동 전체의 지도가 다시 그려질 수 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가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는 현 상황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이같이 우려했다. ISIL은 파죽지세로 바그다드로 진격하고 있고, 쿠르드족은 자치권 확보에 나섰다. 이란도 시아파인 이라크 정부를 돕기 위해 나서면서 전운은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ISIL은 이미 ‘시리아 서부·이라크 동부 간 국경선을 없앴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췄다. 전날에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를 손에 넣고 후세인 지지세력까지 흡수했다. 이날 동부 디얄라주의 사디야, 자라우라 두 지역도 장악하면서 바그다드를 포위하는 모양새다.

쿠르드자치정부(KRG)는 12일 정부와 관할권 다툼을 벌이던 유전 도시 키르쿠크를 접수했다. ISIL의 싸움으로 정부군이 철수한 틈을 노렸다. ISIL이 장악한 모술 서쪽 도시 탈아파르에는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 이 같은 행보는 권력 공백이 생긴 지금의 기회를 활용해 쿠르드족의 숙원인 독립국가 건설을 이루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이라크는 ‘정부군 대 ISIL’, ‘정부군 대 쿠르드’, ‘쿠르드 대 ISIL’ 전선이 세 갈래로 나뉘면서 극심한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이라크 정부군은 전날 모술을 공습하며 탈환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주변국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중동 시아파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은 수니파로부터 이라크를 지키기 위해 혁명수비대 산하 정예부대 ‘쿠드스’ 2개 대대를 이라크에 파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은 이라크군과 함께 티크리트 지역에서 ISIL과 교전을 벌였다.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아직은 관망세다. 자국민 80여명이 ISIL에 인질로 붙잡힌 터키는 인질 석방 협상에 나서는 한편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도 검토 중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란이 움직이면 수니파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정부는 ISIL을 비난하고 있으나 자국 기업과 수니파 성직자들이 ISIL을 지원하는 것을 묵인하고 있다.

ISIL이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나 나자프까지 진격하면 종파 대립은 더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아파 성직자 알리 알시스타니는 13일 긴급 성명에서 이라크 국민에게 무기를 들고 반군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고 시아파 수천명이 입대를 자원했다. 자칫 이번 사태가 종교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루퍼트 콜빌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이날 “지난 6∼8일 ISIL이 모술 등을 공격하고 정부군이 민간인 거주지를 폭격하는 등 과도하게 대응했다”며 “이 과정에서 수백명이 숨지고 난민 30만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오늘은? ▶HOT포토 ▶오늘의 지면보기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 추천 수 최종 글 글쓴이
오름 문재인 될까봐 걱정스러워왔어요 1 23350 6 2017.02.02(by 화이부동) seo****
오름 복고주의에 대한 오해로 빚어진 참사 23472 2   笑傲江湖
오름 노후 준비는 '이것' 24936 3   백파
오름 안방에서 얻고 싶은 것...서양과 동양의 차이 25002 3   백파
오름 IMF도 경고한 ‘한국 가계-기업 부채’ 23256 3   백파
3274 "6월 말까지 스케일링 받으세요" 4200 0   title: 태극기OK
3273 아침 월드컵 날샌 치킨집 볕든 김밥집 5195 0   title: 태극기OK
3272 "애들 키우기 힘든 나라"…한국 출산율 세계 최하위 4151 0   title: 태극기OK
3271 건보료 부과, '모든 소득' 기준으로 한다면 어떻게 달라지나? 5280 0   title: 태극기OK
3270 포스코 신용등급 강등 파장 '일파만파' 4470 0   title: 태극기OK
3269 전국 교통카드 1장으로 통합 사용 4351 0   title: 태극기OK
3268 "한국인 해외 유학생수 세계 3위"<유네스코통계> 2 7398 1 2014.06.15(by OK) title: 태극기OK
3267 지방을 태우자…신진대사 높이는 법 5가지 6 7902 0 2014.06.17(by OK) title: 태극기OK
3266 잃어버린 쌍둥이동생을 찾습니다. 제발 5670 0   즐거운일
3265 '혁신학교 vs 자사고' 논란..학생·학부모는 어떻게 생각? 4181 0   title: 태극기OK
3264 "문창극 총리 지명 철회해야" 시민·종교 단체 가세 3 5117 0 2014.06.16(by 1:10000(안원장)) title: 태극기OK
3263 NASA의 새로운 우주선 모델로 떠오른 '스타 트렉'과 UFO 3 5603 0 2014.06.16(by 1:10000(안원장)) title: 태극기OK
» 중동 전역으로 번지는 이라크 전운… “지도 바뀔 수도” 7456 0   title: 태극기OK
3261 6·9대란이 낳은 ‘1500억 지하경제’ 4882 0   title: 태극기OK
3260 한국인 등 220명 탄 페리 마카오 해상서 충돌…22명 부상 4618 0   title: 태극기OK
3259 잦은 우울·피곤, '남성 갱년기' 전조…운동하면 치료에 도움 6545 0   title: 태극기OK
3258 로봇이 내 일자리 빼앗는 시대, 정말 왔나 4 9833 0 2014.06.16(by OK) title: 태극기OK
3257 30분 우박에 1년 농사 망친 농민들 '눈물만' 4 4049 0 2014.06.16(by OK) title: 태극기OK
3256 '눈으로는 식별 불가' 슈퍼노트급 피싱사이트 주의보 4597 0   title: 태극기OK
3255 <그래픽> 7.30 재보선 예정 지역 4597 0   title: 태극기OK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72 Next
/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