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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출근시간대에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경기가 ‘월드컵 특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치킨이나 야식 업계가 울상인 반면 김밥·샌드위치와 편의점 도시락 등 아침식사 업체는 내심 환호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 삼성전자 인근에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한종규(31)씨는 월드컵 개막경기가 열렸던 지난 13일에도 평소 가게 문을 닫는 오전 2시에 영업을 끝냈다. 한씨는 16일 “오전 1∼2시에 경기를 하면 몇 시간 더 장사를 하겠지만 경기시간이 오전 4∼7시면 배달 주문은 거의 없다”며 “되레 일찍 자고 새벽 경기를 보려는 사람들 때문에 오후 10시 이후 주문마저 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는 “올해는 월드컵보다 9월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이나 기대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막대풍선 등 각종 응원용 이벤트용품을 파는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예전 같으면 상품 판매 준비에 바쁠 시기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영 딴판이다. 남대문시장에서 30년째 이벤트용품 장사를 해온 백모(58)씨는 “예전에는 대형 은행이나 기업 등에서 축구공 모형이랑 나팔, 풍선을 세트로 사서 전 지점에 보내면 직원들이 머리띠도 하고 축구공도 나눠주면서 월드컵 분위기가 났다”며 “지금은 그런 것들이 싹 없어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번에는 경기 자체가 출근시간에 열리는 데다 세월호 참사 여파도 있어 아예 월드컵 흥행 자체가 죽었다”며 “보통 때는 개막전 아침부터 상인들이 축구 얘기를 하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여기 사람들도 축구 얘기를 안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벽 월드컵’을 반기는 이들도 있다. 출근 직장인을 두고 아침식사 경쟁이 치열한 김밥집과 분식집은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 지하상가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박모(59·여)씨는 “며칠 전부터 아침밥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많아져서 아들에게 물어보니 ‘월드컵 개막이잖아요’라고 하더라”며 “아침 일찍 경기를 보고 밥 먹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배로 늘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인근에서 샌드위치를 파는 김모(48)씨는 “평소에는 오전 6시30분에 가게 문을 열었지만 한국 경기가 있는 날은 한 시간 앞당길 생각”이라며 “집에 있던 작은 TV도 매장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들도 새벽시간대 도시락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에서 CU편의점을 운영하는 한모(46)씨는 “한국 경기가 있는 날엔 도시락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메뉴를 많이 늘리고 도시락 판매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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