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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우울장애)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우울증은 스트레스와 생물학적 노화가 두드러지는 40세 이후부터 많이 나타난다.

2011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정신질환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27.6%에 달한다. 이 중 우울증 평생 유병률은 6.7%로 남자와 여자 모두 10년 전에 비해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기준으로 58만여 명에 달했다. 이 역시 10년 전에 비해 77%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의사 진단이 필요한 상태로, 병원을 찾지 않은 가벼운 우울증 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우울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울증의 발생요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호르몬 불균형 등의 생화학적 요인, 우울 유전자로 인한 유전적 요인, 강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울증은 40세 이후부터 급격하게 늘어난다.

2010년 국민건강영향조사에 따르면 우울증 경험률은 40대의 경우 남성이 7.8%, 여성이 14.3%였다. 또 50대에 들어서면 남성은 11.7%, 여성은 22.0%로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만 40세가 되면 체력과 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증가하는 등 생물학적 노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중·노년 시기의 전환점에 서게 된다.

40세 전후는 또 가정과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내적 혼란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같은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우울증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우울증이 심할 경우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 환자의 66% 정도가 자살을 생각하며, 이 중 10∼1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살까지 이어지지 않아도 우울증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우울증 환자의 80% 정도가 수면 장애를 호소하고, 90% 정도는 불안 증상을 보인다. 성욕 저하 등의 성적 문제와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이면 전 세계에서 우울증이 심장병 다음으로 많이 앓는 질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30년에는 주요 선진국에서 경제적 부담 1위 질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추산한 우울증에 따른 국내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1년 기준으로 10조3826억 원으로 2007년(7조3367억 원)보다 41.5% 늘었다. 이는 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14조1000억 원·2009년 기준)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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