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감정이라는게 묘하다.
그여학생의 이름은 배다인.
배다인이 나에게 말을 걸기전에는 정말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말을 걸어오는 순간 묘한 감정이 일어났다.
그렇게 나, 이중성, 배다인의 삼각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이중성 이녀석은 공부와 운동 모두에서 나를 압도하는 그래서 부러움과 경외감과 꼭 한번은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친구이다.
그래서 배다인 앞에서 이중성을 이겨보리라는 마음으로 운동과 공부를 정말 엄청나게 집중해서 했었다.
그러던중 배다인과 이중성이 3:3 미팅을 성사시키고
나, 이중성, 그리고 다른친구 한명과
배다인 그리고 2명의 여학생이 만나는 내인생에서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미팅이라는것을 하게된다.
기대반 떨림반으로 나간자리에 헉~ 하는 비명을 지를정도로 내마음을 사로잡은 여학생이 있었고
그자리에서 나는 한마디 말도 제대로 못한체 땅만 바라보며 물어보는 질문에 짧게 답해주고 어색한 웃음과
왠지 죄인같은 마음으로 어떻게 어떻게 3:3미팅은 끝이 났다.
중성아 "원래 여학생들은 저렇게 화사하고 말도 잘하고 그런거야?"
"뭐가 화사하고 말을 잘해~. 그냥 보통이더구만"
"아~ 그래. 하하" 괜히 물어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너는 누가 맘에 들었어?"
"나? 뭐 다들 괜찮던데. 하하"
"짜식이, 실없긴..."
"난 배다인이 맘에 들었어 ^^. 운동할땐 몰랐는데 생각도 깊고 리더쉽같은것도 있는것 같고 무엇보다 딱 내스타일이야."
'이중성이 배다인을 좋아한다는 말을 직접 듣는순간 이상하게도 기분이 나빠졌다.'
'헉~ 내가 왜 이런 기분이지? 분명 나는 다른 여학생이 마음에 들었는데...'
"야~ 뭔생각하냐? 내일 도장에서 봐~"
"어~ 그래. 잘들어가."
다음날 도장
배다인이 먼저와서 도복을 입고 운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안녕~"
"어~ 다인아 안녕"
"너 어제 왜 그렇게 말을 안하고 그랬어?"
"내가? 나 말 많이 했는데."
"얘 좀 봐. 너 고개 푹 숙이고 내 친구들이 물어보면 대충 답하고 말이야."
"내가 내친구들한테 너 자랑을 얼마나 했는데~ 친구들한테 내가 미안해 지더라~"
'아~ 또 시작된 고음신공 ㅜㅜ'
"어제 컨디션이 좀 안좋았어. 미안"
"야~ 그나저나 너 나한테 왜 맨날 신경질이냐?"
"몰라. 나쁜자식~"
'참나. 왜저래 또?'
"다인아~ 너네 학교 축제가 언제라고 했냐?"
"몰라~ 말 시키지마."
"얘들아 안녕~" 이때 이중성이 웃음띈 얼굴로 도장에 들어왔다.
"어머. 중성아 어제 잘 들어갔니?"
"어~ 다인아. 너도?"
"응"
'참나 눈꼴시려워서 못봐주겠네. 언제부터 저렇게 친했다고.'
"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