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내일(10일) 오전이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 공천 폐지 문제가 최종 결정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정치부 김형구 국회반장이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예상했었지만 문구 때문에 다툼이 있었던 모양이더군요?

[기자]
오늘 진행된 설문 문항은 상당히 길었는데,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만 공천을 안 하면 불공정한 선거가 되기 때문에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더라도 애초의 무공천 방침대로 공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 중 어디에 공감하십니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앵커]
답변하는 사람이 굉장히 오래 기다려야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핵심은 설문 문항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천 폐지가 대선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면 당연히 공약대로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천을 하기 때문에 불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게 되면, 새정치민주연합도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설문 문구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를 놓고 진통이 있었던 건데요, 결국은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 전제를 모두 넣는 쪽으로 절충안이 채택됐고, 그러다보니 설문 문항이 길어졌습니다.
[앵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라서 특히 야당 쪽에서 정국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논란이 됐던 무공천 문제를 국민 여론조사와 전당원 투표에 부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그리고 6·4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선 안철수 대표의 바람대로 기존의 '무공천 원칙'이 지지를 받게되면 안 대표 입장에서는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신대로 '무공천' 원칙을 지켰다는 명분을 챙길 수 있고,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당내 취약했던 기반이 강화되는 실리를 챙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로 들어가보면 야권 후보가 난립을 하게 될 것이고, 야권이 필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서로 자기 쪽으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공천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오면 어떻게 예상해야 할까요?
[기자]
안 대표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일텐데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2일날 옛 민주당과 합당 선언을 할 때 통합 명분이 대선 공약인 정당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면 통합의 명분 자체가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방선거로 들어가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을 서둘러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부실공천, 날림공천이라는 문제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공천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당 내 분란에 종지부를 찍고, 어찌 됐든 지방선거에 역량을 집중하는 계기가 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긍정적으로 보면 그런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선대위 구성도 상당부분 진척이 됐다면서요?
[기자]
최근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의원을 만나서 선거 대책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문재인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답해 수락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방선거 대책위원회 체제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대선주자급인 문재인,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김두관 5명이 모두 참여하는 '2+5 형태'로 꾸려질 것 같습니다.
[앵커]
국회 취재를 책임지고 있는 김형구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내일(10일) 오전이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 공천 폐지 문제가 최종 결정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정치부 김형구 국회반장이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예상했었지만 문구 때문에 다툼이 있었던 모양이더군요?
[기자]
오늘 진행된 설문 문항은 상당히 길었는데,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만 공천을 안 하면 불공정한 선거가 되기 때문에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더라도 애초의 무공천 방침대로 공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 중 어디에 공감하십니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앵커]
답변하는 사람이 굉장히 오래 기다려야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핵심은 설문 문항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천 폐지가 대선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면 당연히 공약대로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천을 하기 때문에 불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게 되면, 새정치민주연합도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설문 문구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를 놓고 진통이 있었던 건데요, 결국은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 전제를 모두 넣는 쪽으로 절충안이 채택됐고, 그러다보니 설문 문항이 길어졌습니다.
[앵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라서 특히 야당 쪽에서 정국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논란이 됐던 무공천 문제를 국민 여론조사와 전당원 투표에 부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그리고 6·4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선 안철수 대표의 바람대로 기존의 '무공천 원칙'이 지지를 받게되면 안 대표 입장에서는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신대로 '무공천' 원칙을 지켰다는 명분을 챙길 수 있고,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당내 취약했던 기반이 강화되는 실리를 챙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로 들어가보면 야권 후보가 난립을 하게 될 것이고, 야권이 필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서로 자기 쪽으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공천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오면 어떻게 예상해야 할까요?
[기자]
안 대표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일텐데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2일날 옛 민주당과 합당 선언을 할 때 통합 명분이 대선 공약인 정당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면 통합의 명분 자체가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방선거로 들어가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을 서둘러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부실공천, 날림공천이라는 문제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공천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당 내 분란에 종지부를 찍고, 어찌 됐든 지방선거에 역량을 집중하는 계기가 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긍정적으로 보면 그런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선대위 구성도 상당부분 진척이 됐다면서요?
[기자]
최근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의원을 만나서 선거 대책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문재인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답해 수락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방선거 대책위원회 체제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대선주자급인 문재인,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김두관 5명이 모두 참여하는 '2+5 형태'로 꾸려질 것 같습니다.
[앵커]
국회 취재를 책임지고 있는 김형구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