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8일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민안전을 위해 정치권은 무엇을 했는지 반성한다.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안 공동대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 문화 탓이 이런 사고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나가기 위한 위험감수에는 급급하지만 위험 관리나 위기 관리 문화가 없다. 새로 일을 벌이는데만 관심 있지, 벌여놓은 일을 세심히 관리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재난 발생 시 대처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 국민 안전은 헌법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틀 째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저도 자식 둔 아버지고 국민 안녕 책임지지 못한 정치인의 한 사람"이라며 "온 마음으로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사랑한다는 말 두 손 마주 잡고 뜨겁게 부둥켜안고 할 수 있기만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모두 처절하게 기억해야 한다. 깜깜한 바다를 바라보며 가슴을 두드리는 부모의 눈물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러고도 잊는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속절 없이 좌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직후 진도현장을 방문한 안 공동대표는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원한 것은 체계적인 구조활동과 정확한 정보전달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은 구조에 만전을 기해주고 많이 지쳐 있는 실종자 가족을 위해 세심히 배려해달라. 국민 안전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면 우리도 200~ 300% 협력하겠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조현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