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28일 부산을찾아 새누리당 서병수 시장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를 측면지원했다. 오 후보는 안 대표가 신당 창당을 준비할 때 영입을 적극 추진했던 인물이다.

　이날 오후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거돈 후보가 우리당 (김영춘) 후보와 단일화했으니까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안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비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큰 것은변화와 개혁에 대한 부산시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새누리당 소속이 아닌 분이 시장이 되면 굉장히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 측은 부산 방문에 앞서 비공식 채널로 오 후보 측에 지원방안에 관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대표가 오 후보를 직접 지원할 경우 새누리당에 오 후보가 '무소속으로 위장한 야권후보'라는 공격의 빌미만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 기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측면 지원하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한 거리유세에서 세월호 참사를언급한 뒤 "성실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이 분하고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정치"라면서 "부산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기호 2번을 꼭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새정치연합 후보 지원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안 대표는 오후 2시께 동래구 동래시장에서 "잘 부탁드린다"며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7시께까지 해운대구, 남구, 동구, 부산진구, 북구 등 시내 전역을 20∼30분 단위로 돌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ㅡ국제신문 디지터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