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에 온 안철수 대표가 “이제 우리 사회에는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일요일인 이날 광주를 찾아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만 3번째 방문이었다. 이날 안 대표는 북구 중흥2동 경로당, 조선대 강연, 충장로 등을 돌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안 대표는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광주지역 청년·대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사회에서 대학생의 역할’에 대한 주제로 강연했다.
안 대표는 우선 “지난 주말까지 사전투표를 했는데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투표를 했다”면서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은 참여이기에 이번 4일에도 꼭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연에 나선 안 대표는 선거법상 한계로 구체적으로 누구를 뽑아야 한다는 말을 하진 않았지만, 어떤 리더가 사회에서 필요한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예전엔 상명하복식의 군대적인 리더가 필요했다.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창조적인 생각보다는 쥐어짜는식으로 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남의 말을 들어주는 수평적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이는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도 나타났다. 각 조직들이 책임을 미루고 눈치만 보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냐? 각 세부조직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고 수평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의 윤장현 후보를 수평적 리더십으로, 관료 출신인 강운태 후보를 상명하복식 리더십으로 표현한 셈이다.
또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전에 빌 게이츠도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더라면 성공하지 못했을 거란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맨손으로 시작하는 자수성가형 기업인들에겐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최근 선거운동과 관련, 안 대표는 “오늘 무슨 점심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매일 아침 하던 운동도 하지 못할 정도지만 매번 시민들을 만나고 환대해주시는 모습에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선 한 시민이 새정치연합 전략공천에 대한 항의시의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시민은 오후 4시쯤 조선대 해오름관 정문에서 ‘안철수는 5월 영령과 광주시민에게 사과하라’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 행위는 선거법 90조 2항 ‘타 후보 비방 금지’에 해당돼 금지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계속해서 시위를 벌여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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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이 강행군중이신 안대표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