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대한민국의 상식을 부정하는 분을 더 이상 고집하지 마십시오. 다시 한 번 대통령의 결심을 촉구합니다.
2014 . 6 . 13

우리 민족은 부지런하고 슬기로우며 어떤 위기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극복하는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줄기차게 독립을 위한 투쟁을 전개했고, IMF 외환위기 때는 수많은 국민이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해 나라경제를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4.3은 특별법에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 명시되어 있습니다. 많은 무고한 주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한민국에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할 비극입니다. 일본정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진심으로 사죄해야 합니다. 온 세계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아베정부는 부인합니다.
그러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진 상식과 매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양식 있는 일본인들의 역사관과도 아주 다른 극우 역사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분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일본 극우파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의 지명을 환영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시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이 아니라 아베총리의 수첩에서 인사를 했다’는 농담도 나돌고 있습니다. 참담한 심정입니다.
더 이상 시간 끌면서 여론 잠재우려 할 일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결심을 촉구합니다. 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입니까.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진영논리에 따른 ‘수첩인사’ 때문입니다. 수첩인사란 자기 진영 안에서만 사람을 찾고 그 중에서도 만나본 사람, 또 그 중에서도 내 마음에 드는 인사만 고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쓸 수 있는 인재풀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에 훌륭한 능력을 갖춘 인재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수첩에는 그런 인재들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수첩인사를 고집한다면 집권 이후 반복되고 있는 인사 참사는 무한 반복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합니다. 대선 당시 ‘100% 대한민국’을 말하며 국민대통합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대한민국의 상식을 부정하는 분을 더 이상 고집하지 마십시오. 국민이 상처받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대통령의 결심을 촉구합니다.
끝까지 국민들의 구국의 외침을 외면하고 청문회까지 가자고
땡고집을 피운다면 진정으로 그대를 사람으로 보지 않겠다.뒷말은 생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