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희한한 광경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동작을 지역에 금태섭 대변인의 전략공천설 나돌던 지난 1일, 당내 친노/486 의원들 31명은 ‘승리를 위한 전략적 고려보다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는 반대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기동민 후보가 전략공천으로 결정된 후에도, 역시 당내 친노/486 의원들이 ‘전도유망한 두 신진 정치인들을 갈라놓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반대성명을 냈다. 성명 내용을 종합해보면 당의 선거승리보다 오래된 당원들 챙겨주는 것이 중요하고, 심지어는 선거의 승리를 위한 전략적 판단보다 당원들 간 우정이 더 중요하다 주장을 한 셈이다.
뿐만 아니다. 지난 8일에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회의 자리에서, 우원식 최고의원은 수원지역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중 회의 중간에 나와 기자들에게 “금태섭을 전부 다 넣어서 돌렸다.아주, 수원서 경쟁력 1등이구만 뭐. 이래 가지고 당의 신뢰가 어떻게 생기겠냐”고 하면서 금태섭이란 이름이 제기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기동민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로 선출될 때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에 비해 금태섭 대변인이 경쟁력이 1등이라는 지도부의 얘기에 불만을 터트리는 것은 이유가 뻔히 보이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우원식 최고의원은 평의원도 아니었고 그 회의가 선거를 앞두고 당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라는 것이다. 특정인사의 원내진출을 막으려는 정치적 계산 때문에 공개적으로모든 전략을 노출하는 해당 행위를 한 셈이다.
언론이나 논객들의 반응은 더 희한하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대부분 민주진보진영의 언론과 논객들은 새누리당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승리해서 독불장군식 국정운영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당위성을 중요시 여겨왔다. 그런데 정작 그것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공천이라는 과정에서는 그런 관점이 빠져있는 것이다. 지금 언론매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하다시피 한 관심은 당 대표가 자기 사람을 얼마나 챙겨주는지 하는 것과 그로 인해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는 내용뿐이다. 당지도부의 능력 평가기준이 친분있는 인사의 등용 능력으로 변질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잘못된 평가기준 조차도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후보의 능력과 승리 가능성이 아니라 누구의 사람이냐에 따라 관점과 표현방식이 바뀐다는 점이다. 지도부와 친분이 있으면 ‘사람심기’라고 표현을 하고, 본인들 사람이라면 ‘개혁공천’이라고 한다. 또 지도부와 인연이 없는 다른 계파 사람이면, ‘절차’나 ‘우정’같은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지도부 무능으로 몰고간다. 이런 언론논객들도 아마 선거가 끝난 후에는 선거 결과를 놓고 평가를 하려 할 것이다. 이는 너무나도 이중적인 잣대고 모순적인 모습이다.
당 지도부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본분이다. 후보가 어느 계파에 속해있는지는 그 다음 문제다. 작가가 글을 쓰는데 글자 하나당 가격만 계산하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고, 의사가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면 좋은 치료가 될 수 없다. 각 주어진 위치에서 해야 할 본분을 잊게 하기 때문이다.
지금 지도부와 가까운 사람이 몇 명인지에만 주목시키게 하는 언론과 논객들은 대중들에게 지도부의 본분을 망각하게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바꾸는, 주객을 전도시키는 행위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런 패턴은 대중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지도부가 제 역활을 못하게 함으로 지도력을 소진시켜 선거승리보다 계파의 이익이 먼저라는 야당의 구태의 반복이다. 이 악습을 깨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선거승리도 개혁도 요원한 일이다.
다행이라생각했는데,권은희도 조금씩 같이까대는게
이성을 마비한 승냥이들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