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지율 하락에 "잘하면 달라질 것"
지난 4일 安측 최고위원들과 오찬서
최고위원들 "짙은 계파색 타파해야" 건의
(서울=뉴스1) 서미선 |
2014.08.07 10:20: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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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2014.7.31/뉴스1 2014.08.07/뉴스1 © News1 박세연 |
7·30 재·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최근 측근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에 대해 "국민 마음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안 전 대표 측근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안 전 대표 측 최고위원들과 오찬을 하며 "국민과 함께 민생중심주의와 새정치로 계속 나의 길을 가겠다. 그래서 국민의 평가를 앞으로도 계속 받겠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찬에서 '새정치'라는 가치와 '국민과 함께'라는 기치를 앞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와 그간의 소회를 나눴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안 전 대표가 통합 뒤 워낙 바빠 최고위원들과 같이 식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안 전 대표가 담담한 심정으로 급히 왔던 지난 시절을 성찰하고, 대표직을 내려놓았으니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안 전 대표에게 "새정치의 가치가 통합 뒤 과정에서 충분히 국민에게 투영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가 터지며 새정치의 구체적 콘텐츠를 내놓지 못했다", "민생우선정치를 해야 한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하겠다"며 화답했다고 한다.
특히 최고위원들은 "공천을 하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다른 계파들이 계속 시비를 걸었다. 우리 쪽 사람을 공천하지도 못하고 나중에 바가지는 안 전 대표가 다 쓰도록 했다"며 "이런 당 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내 계파 문제에 대해서도 "계파 색이 너무 짙어 문제가 있다. 나중에 집권하는 데도 굉장히 장애가 될 것"이라며 "계파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계파 색을 옅게 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 반드시 타파할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안 전 대표는 이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고생했다"며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고 한 참석자는 밝혔다.
또한 안 전 대표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재보선을 치르다 병원에 입원한 것과 관련, "체력은 이번 (선거)에도 문제없는 것 같다.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더 뛰어도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각에서 안 전 대표가 '민생 투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