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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5일 7·30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이 있다며 자신 및 측근의 지도부 참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같은 입장 표명은 위기 속에서 꼼수를 부리기 보다는 정면돌파를 택한 모양새로, '신뢰받을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새판짜기에 들어가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의 비대위 참여는 물론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한 송호창 의원의 조강특위 참여도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재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고, 그래서 비대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그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강특위 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주 목요일(9일) 밤늦게 조강특위 참여 제안을 받고 고사하려 했으나 당을 위해 참여해달라는 권고에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그 후 며칠 동안 제가 조강특위에 참여하는 것이 책임있는 모습일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숙고 끝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가 향후 당 대표를 선출할 전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조강특위의 측근 참여까지 고사한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계파 유지를 위해 참여 지분을 더 늘려달라 요구해도 모자를 판에 모든 것을 포기한 격이여서, 그의 의중이 무엇인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
조강특위는 내년 있을 전당대회 대의원 선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지역위원장을 임명한다. 지역위원장을 어느 계파가 많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차기 당권은 물론,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가 계파논리에서 벗어나 소신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뿌리깊은 계파논리에 휩싸이면 결국 기성정치인들과 다를 바 없다는 판단하에 중앙정치와는 일정 거리를 두며 책임정치, 신뢰정치를 실천, 잃었던 국민적 지지를 되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야당 한 관계자는 "향후 더욱 큰 것을 움켜쥐기 위해 현재 손에 쥐고 있는 얼마 안되는 것들을 모두 내려놓겠다는 생각이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하려면 국민들이 이 당에 나라를 맡겨도 되겠다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집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의 경영을 맡겠다고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국민들이 우리당을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말보단 행동으로, 또한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 수권 대안 세력의 이미지를 쌓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견해다.
이와 관련 한 정치평론가는 "잘 나가던 대권주자에서 사실상 나락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그의 새정치 바람을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본인은 물론, 안철수계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세가 줄었지만 이 위기를 기회삼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333233§ion=sc1
여튼 이렇게라도 입장표명을 분명히 한 것은 역시 안 철수 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큰 박수를 쳐드리고 싶군요.
안 철수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