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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델라 자서전 | 넬슨 만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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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문을 나선 뒤에도 계속 그들을 증오한다면,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롭고 싶었기 때문에 나는 증오심을 내려놓았다”고 넬슨 만델라는 말했다.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오랜 감옥 생활 때문에 백인들에게 화가 나지는 않았느냐고 물었을 때 한 말이다. 이 말은 만델라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잘 드러내 주는 말이기도 하고, 내가 그를 가장 위대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7년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나와서 그를 억압했던 백인정권과 평화협상을 거쳐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흑인해방을 이뤄낸 만델라, 그의 삶은 그 어떤 위대한 작가도 써낼 수 없는 드라마다. 그가 감옥에서 나와 대통령에 당선되고, 백인정부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데 클레르크를 부통령으로 임명해 흑백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화해와 통합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통해 보복이 아닌 용서를, 과거가 아닌 미래를 택한 것을 보면서 감동 받은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나는 만델라의 삶을 보며 ‘어떠한 고난에도 신념을 잃지 않는 불굴의 투사’도 보았지만 ‘화해와 용서라는 가치로 무장한 통합의 정치인’ 모습을 보았다. ‘화해와 용서’는 비단 만델라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만 필요한 가치가 아니다. 대한민국에도 절실하게 필요한 가치다.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분열의 상처는 크다. 지역 간 격차와 소득 양극화로 인한 사회 갈등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 국민이 더불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지혜를 만델라의 삶에서 얻을 수 있다. 만델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뤄낸 일이 이 나라에서도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안철수 |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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