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독일을 순방하고 이날 귀국할 박근혜 대통령에게 “박 대통령의 귀국 후 제1의제는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 지키기”라고 말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이 귀국하면 자신이 약속한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 그것이 한 나라를 이끌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미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각 당 후보들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국민들 앞에 공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2달 여 남은 지금 한쪽은 공천을 하고 한쪽은 공천을 안 하는 기형적이고 변칙적인 전국 4대 지방동시선거가 치러진다면 과연 그 최종적인 책임은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라며 “당연히 대통령이 져야하는 것이 논리적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은 박 대통령에게는 자신의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을 넘어서 전국적 단위에서 치러지는 중요한 4대 지방선거를 혼란으로 몰고 간 책임을 이중으로 준엄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며 “이 문제를 놓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데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여의도 일은 여의도에서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의 책임 떠넘기기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불리하면 입을 닫고, 급하면 국회 탓 하는 것이 대통령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며 “박 대통령이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결국에는 국민적 저항에 직접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약속 지키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결단을 솔선수범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