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필자는 소싯적 꿈인 소설가를 옛날 새정치연합 게시판에 정치소설 - 절묘한 신의 한수를 연재하였습니다. 처음쓰는 소설치고는 그래도 꽤 인기가 있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그 후,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한 후 게시판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바로 약수거사의 세상담론이었습니다. 필자 역시 과거 8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으로서 주체사상도 경험한 바 있습니다. 필자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야권을 떠나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을 지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안철수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우익과 종북좌파에 질린 사람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작년 대선에서의 양보는 그래도 아름다운 양보로 필자에게 인식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과 통합을 하였습니다.
약수거사의 세상담론은 바로 여기서 부터 출발했습니다. 안철수의 새정치, 그 변화의 바람을 위하여 이미 기득권이 되어버린 소위 강성친노를 해부하고 고발하여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알리기 위하여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낙선한 국회의원들이 정치권에 기생하며 삥뜯고 살아가다가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부터, 진짜 개념없는 김광진이란 아이가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었나, 전두환, 노태우의 사망후 국민여론 분열 우려, 정청래와 조경태 등 벌써 35편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이 글들을 통하여 친노와 민주당의 문제점을 고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민주당화 되어가는, 국민의 기대와 달리 그 어떤 구체적인 새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안철수의 행보에 대한 비판과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글의 흐름이 바뀌고 말았으며, 이제는 더 이상 담론이 아닌, 정치비평서나 정책제안서 같은 모습으로 글이 변해버렸습니다. 일부의 독자는 필자의 논조에 동의를 하였고, 일부는 반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의 이유가 대부분 '안철수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버려 필자의 비판을 안철수에 대한 매도로 잘못 해석하거나, 대안없이 말꼬리 잡는 모습이었고, 이에 필자는 실망을 느낀 것고 사실입니다. 물론 필자의 글이 너무 강력한 주장으로 일관하여 거부감을 준다는 점도 인정을 합니다.
안철수가 말하는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 그 중심에는, 서로 상대를 인정하는 수용성과 서로의 비판을 받아들이며 대안을 찾아가는 열린 마음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필자는 이제 안철수가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국민들에게 새정치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며 국민의 지지를 넓혀가는 길과, 하나는 민주당 안에서 계파를 만들고 지분을 늘려 대권에 도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민주당 내에서 언제까지 안철수의 존재가 중요하고 필요할까 하는 점은 아직도 필자의 의구심입니다. 필자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길, 국민의 지지를 계속 높여가면서 자신의 지분을 늘려가는 길이 안철수에게는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약수 근서
그리고 이러한 딜레마를 헤쳐나아가는데 있어서의 인적 걸림돌,
제대로 짚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몰고온 언제나 화두는 민심과 당심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이문제에 부쳐 본인의 가치는 민심이 천심이듯이 당심보다 민심이 먼져 일수 밖에 없지요 당원또한 국민의 일부분이기 때문 입니다
안의원도 시구를 인용해 말했듯이 역설적으로 남들이 적게 선택한 길을 간다고 했으니 여기 모이신 대부분의 안사모인들은
이러한 안의원의 가치에 동감하여 모인 분들이라 생각하며 , 물론 다른 가치도 가지신 분들도 계시는 줄 알지만 ,
약수님도 새정치연합에서도 건의 했듯이 다만 인간적인 모욕과 막무가네식 비나은 자제함이 필요한것으로 이것은 다름아닌
정치적논쟁을 떠난 인성의 문제로서 이것이 바로 서지 않으면 기고한 글속에서 나타난 몇몇 정치가들의 비툴어진 행태로 나타난다는 게지요
또 다른 글 부탁합니다....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