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6·4 지방선거 기초의원 후보 공천에서 ‘기호 나’번을 배정받은 여성 후보자가 “허울뿐인 여성의무 공천”이라며 재심을 요청하고 나섰다.
육미선 청주시의원 예비후보는 5일 “새정치, 개혁공천을 표방하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예외조항을 이유로, 여성공천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4년 전보다 후퇴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이)여성의무 추천 선거구(청주흥덕갑)의 유일한 우선추천 대상이고, 통합청주시의회 출마를 위해 4년 간 준비한 유일한 지역구 여성후보”라며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의 공천심사 결과, 청주시 마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본인은 ‘나’번을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 선거구를 의무추천 선거구로 정해놓고도 여성후보를 ‘나’번에 배정한 것은 당선 불가능한 지역에 여성공천만 해놓고 생색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육미선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청주시 광역·기초, 청원군 모두 여성을 ‘1번’과 ‘가’번에 배정했다”며 “새정치를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여성공천에 대해서는 새누리보다 못하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가’번을 배정받은 남성후보는 2010년 타 지역구서 경선도 없이 ‘가’번을 받았는데, 이번에 또 받는 것은 지나친 특혜이며 위법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성우선추천제의 본질이 여성 후보들에게 베푸는 시혜적 제도가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른 의무가 수반된 약속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려는 새정치연합의 의지와 합리적 판단으로 여성후보에게 ‘가’번의 기호를 배정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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