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김용숙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정부를 향해 '거꾸로 가는 국정원 개혁' 이라고 힐난했다.
청와대는 7일 국정원 2차장에 김수민(61) 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내정했다. 국정원 2차장은 간첩증거 조작사건으로 지난 4월 14일 물러난 자리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간첩증거 조작사건으로 국정원 직원들이 기소되고, 사건을 담당한 공안검사들이 징계를 받는 마당에 또 다시 공안검사 출신을 중용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면서 "사법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한 이번 국정원 간첩증거 조작사건의 중대함을 인식하지 못한 처사" 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책임론이 비등한 가운데, 황 장관과 고교, 대학 동문(경기고, 성균관대) 인사를 임명한 것은 문제" 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남재준 원장 문제를 지금까지도 방관하고 있는 것 역시 부메랑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김수민 내정자는 법조인으로서 형사와 공안, 외사 등 형사사법 분야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며 "소탈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주변 신망이 두텁고 조직관리 능력도 뛰어나다." 고 내정 배경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