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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을 위한 긴급 전문가 토론회 인사말

 

일시 : 201459일 오후 2

장소 :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

 

안철수 공동대표

 

조선시대 어느 문인이 자식 잃은 마음을 이런 시로 썼다. ‘딸을 잃고 처음 강가로 나갔다 집의 좌우에 약초밭과 화원이 있어 어딜 가든 따라오지 않은 적이 없었다. 마음이 아파도 책은 펼쳐보지 않는다. 책을 말리던 그날 네가 받쳐 들던 모습이 떠올라서다,’ 이분은 가슴에 묻은 자식을 잊지 못해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 애통함과 참담함이 대한민국 전역에 퍼져있다. 자식 잃은 슬픔 그리고 돌아오지 않은 가족을 기다리는 메아리가 전 국민에게 전해졌다. 대한민국 전체가 앓고 있다. 국민 안전은 헌법적인 가치이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울타리여야 하며, 국민의 고통을 안아주는 큰 품이어야 한다.

 

그런데 국가와 정치가 제역할을 하지 못해서 온 국민이 애통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처절하게 자기반성부터 했다. 그리고 사고 직후 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원회를 꾸렸고, 진도현장에서 안산단원고까지 사고수습을 위해 당 차원에서 힘을 모았다. 그리고 사고 24일째인 오늘, 4.16 참사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전문가 분들을 모시고 이렇게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 단기적으로는 사고의 진상을 밝힐 수 있는 자리이면서 장기적으로는 안전한 대한민국, 인간존엄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오늘 논의되는 내용들이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팽목항 바닷가 앞에 새운동화 한 짝이 놓여있다. 그 운동화 밑에 막내야 엄마도, 언니도, 오빠도 보고 싶다. 기다린다.’ 그런 내용의 글이 쓰여 있다. 아직도 팽목항에는 자식의 기억을 품고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이 계신다.

 

비극의 악순환을 끊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줄 책무가 정치에 있다. 절치부심에서 제도를 바꾸고, 문화를 개선하고, 사람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 고맙다.

 

김한길 공동대표

 

우리당의 대책위원회가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을 위한 긴급 전문가 토론회를 마련한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토론회를 위해서 각계 전문가들께서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대단히 고맙다.

 

어제 어버이날, 과연 제가 부모로서 카네이션을 받을 자격이 있나 자문하다가 안철수 대표님과 함께 새벽에 팽목항에 다녀왔다. 그저 실종자 가족 분들 말없이 손이라도 잡아드려야겠다. 어버이날 아침 가장 가슴 아픈 분들이겠다고 생각했다. 실종자 가족 분들이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에게는 바늘이었다. “죄송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그렇게 위로 말씀 드리고 왔다.

 

IMF 외환위기가 경제난이었다면, 4.16 참사는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우리나라 총체적인 국난 수준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외환위기가 묻지마 성장의 결과였다면, 4.16 참사는 사람보다 돈이나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묻지마 탐욕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는 우리 경제체질의 개선을 우리에게 요구했지만, 4.16 참사는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는 외국에 진 빚을 갚아야 했지만, 4.16 참사는 숨진 아이들에게 우리가 진 빚을 제대로 갚아야 한다.

 

또 남은 아이들에게 그야말로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남겨주어야 하는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 때는 온 국민이 금을 모아서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듯이, 4.16 참사는 우리 모두가,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서 이 국난을 돌파해야 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여나 야가 따로 없고, 진보든 보수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은 어느 진영에서든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 일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국민들께서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다.

 

5월 국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니까 일단 국회 문 닫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4.16 참사의 무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4.16 참사를 제대로 수습하고, 제대로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서 국회는 문 닫지 말고, 쉬지 말고, 여름휴가도 다 반납하고 죽기 살기로 일해야 한다. 그것이 국회가 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오늘의 토론회 대단히 중요하겠다. 그 출발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여기서 주시는 말씀 우리당이 잘 새겨듣겠다. 여러분과 함께 이 국난을 헤쳐 나가는데 새정치민주연합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 고맙다.

  • ?
    비비안리 2014.05.10 10:14
    있을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살릴수도 있었는데 많은 아쉬움 과 아픈마음 ......
    현정부 에 무능 .... 이런나라 에서 자식을 키워야 되는 엄마.... 새정치민주연합 에서 는 원인 숨김없이 밝혀야 되고요 안전정검 철저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도 오래되었다고 하는데 매번 탈때마다 불안합니다 .
  • ?
    title: 태극기OK 2014.05.10 12:32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제는 제대로 전부 다시 시작합시다. 우리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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