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누리당이 12일 세월호 침몰사고를 활용한 정치선동을 자제하라며 야당과 진보성향 시민단체를 향해 경고하자 야당이 일제히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엄중한 시기임에도 이 틈에 정치적 선동과 악용을 꾀하는 정치적 세력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니 우리는 더욱 자제·자중해야겠다"고 말했다.
같은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국회가 국민을 선동하거나 정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어루만져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세월호를 이용해 점차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정치선동이 당장 중지돼야 한다"며 "반정부 투쟁이면 상습적으로 등장하는 여러 단체들이 원탁회의니 연석회의니 하면서 등장하고 있다. 추모와 반정부투쟁은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이들 단체 중에는 특히 범민련 같은 이적단체로 판결 받은 단체들까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학생들의 큰 희생이 있었던 만큼 전교조는 학생들에 대한 무책임한 정치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충격 받은 학생들을 추스르고 학생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학교 분위기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이에 야당은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가족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참담한 분노를 정치선동으로 몰아가는 위험스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치선동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으로 가족의 슬픔과 국민의 분노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이고, 국민의 슬픔을 너무 쉽게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부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은 뒤에 마치 공격신호라도 떨어진 듯 관변단체가 지면광고를 통해서 세월호 참사와 정치권을 왜곡하고 나섰고 온라인상에서는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가족을 비방하는 등 불순한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에 위협이 되는 모든 것을 정치선동으로 몰아가고 있는 새누리당이야말로 불순한 정치 선동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비판하는 모든 이들을 종북, 좌파, 선동꾼으로 의심하고 지금의 사고방식으로는 국민의 분노만 더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우리 국민들은 수백명 안타까운 목숨을 단 1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며 "이런 마음조차 정치적 선동 운운하며 엉뚱하게 몰아가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엄중한 시기임에도 이 틈에 정치적 선동과 악용을 꾀하는 정치적 세력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니 우리는 더욱 자제·자중해야겠다"고 말했다.
↑ 【서울=뉴시스】권주훈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앞서 황우여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며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2014. 05. 012. joo2821@newsis.com
↑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2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05.12. amin2@newsis.com
심재철 최고위원도 "세월호를 이용해 점차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정치선동이 당장 중지돼야 한다"며 "반정부 투쟁이면 상습적으로 등장하는 여러 단체들이 원탁회의니 연석회의니 하면서 등장하고 있다. 추모와 반정부투쟁은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이들 단체 중에는 특히 범민련 같은 이적단체로 판결 받은 단체들까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학생들의 큰 희생이 있었던 만큼 전교조는 학생들에 대한 무책임한 정치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충격 받은 학생들을 추스르고 학생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학교 분위기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이에 야당은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가족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참담한 분노를 정치선동으로 몰아가는 위험스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치선동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으로 가족의 슬픔과 국민의 분노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이고, 국민의 슬픔을 너무 쉽게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부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은 뒤에 마치 공격신호라도 떨어진 듯 관변단체가 지면광고를 통해서 세월호 참사와 정치권을 왜곡하고 나섰고 온라인상에서는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가족을 비방하는 등 불순한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에 위협이 되는 모든 것을 정치선동으로 몰아가고 있는 새누리당이야말로 불순한 정치 선동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비판하는 모든 이들을 종북, 좌파, 선동꾼으로 의심하고 지금의 사고방식으로는 국민의 분노만 더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우리 국민들은 수백명 안타까운 목숨을 단 1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며 "이런 마음조차 정치적 선동 운운하며 엉뚱하게 몰아가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