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가 30일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를 사전선거운동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임찬기 사무처장과 강원보 선거지원단장은 "원희룡 후보가 지난 3월16일 제주시 관덕장 앞 광장에서 열린 제주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사전선운동을 했다"며 이날 오후 5시20분경 제주지검에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 명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원 후보가 지난 3월 출마 기자회견에서 마이크와 앰프를 사용해 '제주도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는 지지를 호소한 점은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인 사전 선거운동으로 보인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위법은 아니지만, 기자회견을 빌미로 불특정 다수의 청중에게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다른 후보들도 얼굴 알리기에 나설 정도로 회견 장소에 많은 인원을 동원됐을 뿐더러 지지를 호소한 것은 단순한 의견개진 및 의사표시 수단이 아니어서 적법한 기자회견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날 원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장소는 선거유세에 적합한 장소"라며 "또 김태환 전 지사를 비롯한 전임 도정을 이끈 핵심 간부들이 총출동할 만큼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인원이 모여 사실상 동원 집회의 성격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왜 2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고발장을 제출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원보 선거지원단장은 "제주도당이 이번주초 6.4 지방선거 위반사례를 종합해서 중앙당에 보고했다"면서 "중앙당 차원에서 전국적인 위반사례들을 검토하다가 원 후보의 기자회견을 사전선거운동으로 판단해 이번에 고발장을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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