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아들 막말·딸 고백에 정몽준·고승덕 '휘청'
김부겸·조희연·오거돈 '아들딸 도움' 톡톡
6.4 지방선거에 후보들의 '아들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 선거보다 온라인 선거운동이 더욱 활발해진 가운데 각 후보의 캠프에서도 '아들딸'들의 이야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표심잡기'에 활용하고 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의 딸인,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씨는 아버지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며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에스비에스> 드라마 '잘키운 딸하나'에 출연한 윤씨는 지난 27일부터 아버지의 선거운동에 합류했다. 윤씨는 청바지와 "아빠를 부탁해요. 김부겸 딸 윤세인"이라고 쓰인 흰색 티셔츠 차림으로 대구시내를 구석구석 누비며 아버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딸과 유세를 나갈 경우 "잘키운 딸 하나 윤세인이다"며 드라마 제목을 활용해 자신과 딸을 부각시키고 있다. 윤 씨는 대학가와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거리를 돌며 20~30대 표심을 잡는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김 후보 캠프도 페이스북, 트위터에 윤씨의 영상이나 사진을 수시로 올리며 막판 표심잡기에 활용하고 있다.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의 딸인 오현정씨는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재능을 살려 '꿈을 찾아'라는 노래를 작사·작곡하고 직접 불렀다. 오 후보쪽은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오 후보의 민심대장정 사진을 담은 영상을 에스엔에스에 공개했다. 반응이 좋자 노래를 로고송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지사 후보의 딸 최예린씨와 이성수 무소속 수성구청장 후보의 첫째 딸인 이현민씨 아버지의 선거 유세를 따라다니며 "우리 아빠를 도와주세요"라고 선거 운동에 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사진이나 영상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퍼지며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