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 투표율 11.49%
유불리 따지는 여야
與 "20대 투표율 높아 걱정"…野 "軍 복무자 빼면 낮은편"
[ 은정진 기자 ] 전국 단위 선거 기준으로 지난달 30~31일 처음 치른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20대 이하와 60대의 투표 참여율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심판론과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장·노년층의 위기감이 동시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세대 간 투표율과 투표 성향이 최종 선거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날지를 두고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일 공개한 사전투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최종 투표율은 11.49%를 기록했다. 지난해 4·24 재·보궐선거 첫날 투표율이 1.71%였고, 같은 해 10·30 재·보선에서는 2.14%에 불과했다.
보통 젊은 층은 진보 성향이 강해 이들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고, 장·노년층은 보수 성향이 강해 여당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사전투표 결과를 여야는 모두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투표 결과를 두고 남은 기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 여당 의원은 "투표율이 10%를 넘긴 데다 20~30대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에 우려하고 있다"며 "20~30대 부재자 투표 지지율이 여당보다는 야당 쪽에서 대체로 높았던 사례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20~30대 높은 투표율이 야당에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병두 새정치연합 공보단장은 "20대 투표율인 15.97%에는 부재자 투표를 한 군인 경찰 32만명이 들어가 있다"며 "이를 빼고 보면 20대 일반 최종 투표율은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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