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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예상보다 매우 저조

野 긴장… 어머니들에 지지호소, 전문가 “정치 외면… 단정은 무리”

“화난 어머니의 마음을 안전과 복지를 책임질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소중한 한 표로 주신다면 23명의 여성의원단이 솔선수범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새정치연합 소속 여성 의원단은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앵그리맘(Angry mom)’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단 한 명의 생명도 살려내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를 견제하고 바꿔내는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 (무능한 정부를) 심판해 달라”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정부 난맥상과 사회 불안에 분노한 여성 학부모를 일컫는 앵그리맘이 6·4 지방선거 막판 표심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앵그리맘은 연일 야당으로부터 ‘정권 응징 투표’를 요청받고 있으나 정치 불신이 팽배한 데다 새정치연합을 대안세력으로 여길지는 물음표로 남아 있다.

앵그리맘의 정치 불신은 사전투표에서 고개를 들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앵그리맘의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 11.49%를 크게 밑돌았다. 30대는 8.73%, 40대는 8.55%로, 여성 평균인 9%대에 미치지 못했고 50대는 9.28%에 그쳤다. 20대 여성 투표율이 10.5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특히 50대 여성이 지난 18대 대선에서 60대 이상 남성(85.9%) 다음으로 높은 82.9%의 투표율을 보였고 지난 19대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투표율을 크게 웃돈 것과 비교하면 앵그리맘의 정치 외면이 표면화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어느 때보다 박빙 대결의 혼전을 보이는 이번 선거에서 앵그리맘은 ‘숨은 표’의 성격까지 띠며 여야를 긴장시키는 형국이다.

앵그리맘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던 새정치연합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연령·지역·성별 사전투표율이 공개된 지난 1일 당내 ‘전략통’으로 불리는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과 민병두 공보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앵그리맘이 투표장에 가길 꺼리는 것 같다. 염려가 되는 지점”이라며 수차례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앵그리맘의 표심을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국민대 목진휴 행정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화가 난 부모들의 투표 참여가 여당에 불리할 수는 있겠지만 야당이 기대하는 만큼의 표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앙정부에 대한 분노가 클 수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는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분석했다.

용인대 최창렬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층의 투표 참여가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새정치연합이 반사이익을 얻을 정도로 국민에게 부각된 것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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