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별다른 조건 내걸지 않아… 與野대표와 공동회담 가능성
시기는 여론따라 당겨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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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與野) 어느 쪽도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6·4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정치권도 정쟁을 중단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첫 단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양측 모두 대화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는 상황이라 조만간 회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 이전과 완전히 다른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정부·여당의 진심이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협력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과 만나 국가 혁신 방안에 대해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은 애초 야당의 제의를 '선거용'으로 간주하던 입장이었으나, 지방선거 결과가 회담 제안을 외면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검토는 시작하지 않았으나 (영수회담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김 대표가 제안하기 전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회담은 여야 대치로 정국이 막혔을 때 해결책으로 등장하곤 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야당은 이번을 포함해 총 세 차례 회담을 제안했다.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은 지난해 8월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주장하며 서울광장에 천막당사를 차린 뒤 박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 규명 의지 표명 등을 요구하면서 회담을 제안했다. 여야는 회동 형식과 의제 등을 두고 '핑퐁게임'을 벌인 끝에 45일 만에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 3인이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양쪽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고, 김 대표는 회동 이후 다시 천막당사로 돌아갔었다. 지난 3월에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놓고 회담을 제안했으나 청와대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김 대표의 이번 회담 제안은 과거처럼 민감한 정치 현안이 걸려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고, 야당도 별다른 조건을 걸지 않고 있다. 회담을 둘러싼 환경은 전보다는 나아진 셈이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형식은 작년처럼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만나는 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박 대통령도 당장 신임 총리 지명과 개각, 청와대 개편 등 인적 쇄신에 집중해야 하고 공무원·공공부문 개혁 등 국정 현안도 시동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시기는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도 7월 14일 전당대회를 앞둔 비대위 체제라, 당내에선 "전대 이후 새 여당 대표가 참석하는 3자 회담이 모양새가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국민 여론에 따라 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새정치연합도 오는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정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요지로 한 차례 더 회담 제안을 상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ㅡ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ㅡ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 이전과 완전히 다른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정부·여당의 진심이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협력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과 만나 국가 혁신 방안에 대해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은 애초 야당의 제의를 '선거용'으로 간주하던 입장이었으나, 지방선거 결과가 회담 제안을 외면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검토는 시작하지 않았으나 (영수회담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김 대표가 제안하기 전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회담은 여야 대치로 정국이 막혔을 때 해결책으로 등장하곤 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야당은 이번을 포함해 총 세 차례 회담을 제안했다.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은 지난해 8월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주장하며 서울광장에 천막당사를 차린 뒤 박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 규명 의지 표명 등을 요구하면서 회담을 제안했다. 여야는 회동 형식과 의제 등을 두고 '핑퐁게임'을 벌인 끝에 45일 만에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 3인이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양쪽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고, 김 대표는 회동 이후 다시 천막당사로 돌아갔었다. 지난 3월에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놓고 회담을 제안했으나 청와대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김 대표의 이번 회담 제안은 과거처럼 민감한 정치 현안이 걸려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고, 야당도 별다른 조건을 걸지 않고 있다. 회담을 둘러싼 환경은 전보다는 나아진 셈이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형식은 작년처럼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만나는 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박 대통령도 당장 신임 총리 지명과 개각, 청와대 개편 등 인적 쇄신에 집중해야 하고 공무원·공공부문 개혁 등 국정 현안도 시동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시기는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도 7월 14일 전당대회를 앞둔 비대위 체제라, 당내에선 "전대 이후 새 여당 대표가 참석하는 3자 회담이 모양새가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국민 여론에 따라 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새정치연합도 오는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정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요지로 한 차례 더 회담 제안을 상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ㅡ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