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청문회 3대 쟁점 부상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1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해 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여당은 문 후보자에 대해 “비판의식과 균형감을 갖춘 적임자”라고 치켜세웠지만, 야당은 “극단적 보수주의자로 국민을 분열시킨 인사”라고 혹평을 이어갔다. 험난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文 “책임총리 처음 들어보는 얘기”···총리역할 논란
문 후보자는 출근길에 ‘책임총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책임총리 그런 것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답했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과도한 권한을 분산시킨다는 차원에서 책임총리제를 요구하는 정치권 기류와는 상반된 입장이어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사퇴한 안 전 후보자도 총리직을 수락할 때 헌법에 명시된 총리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야권에선 문 후보자가 기존의 ‘대독·의전 총리’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여론에는 귀를 닫은 채 청와대만 바라보고 해바라기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문 후보자의 발언은 지극히 오만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과거 정홍원 총리도 책임총리는 헌법에 없는 개념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책임총리와 관리형 총리를 구분하지 않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책임총리라는 용어 자체에 신경 쓰는 대신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한 뒤 집무실에 복귀하면서도 “책임총리라는 게 뭐가 있겠나.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말실수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말실수한 것 없다”고 확인했다.
◆보수성향 과거 칼럼과 박사학위 취득 경위도 쟁점
보수 성향이 짙은 과거 칼럼 내용과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 시절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사학위 취득 경위 등도 청문회 쟁점으로 꼽힌다. 새누리당은 신상털기식 청문회는 자제해야 한다는 원칙이지만, 새정치연합은 국가개조·화합형 총리라는 청와대의 평가와는 동떨어진 인물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문 후보자가 재직시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다룬 2009년 5월26일자 칼럼 ‘공인의 죽음’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직전 병상에 있던 시기인 2009년 8월4일자 칼럼 ‘마지막 남은 일’이 표적이 되고 있다. 문 후보자는 각각 칼럼에서 노 전 대통령의 행동이 적절치 못했음을 지적하고 김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비자금 조성 및 재산 해외 도피 의혹을 제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건전한 비판과 모욕이나 조롱은 구별돼야 한다”며 “언론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을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모욕하고 조롱했다”고 날을 세웠다.
야당은 또 문 후보자가 1993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미 간의 갈등유형 연구’란 주제의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취득 경위와 논문 내용 등도 철저히 따질 계획이다. 문 후보자는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는데, 이 기간과 박사학위 취득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이우승·박세준 기자 wslee@segye.com
문창극 "책임총리, 처음 들어보는 얘기"

◆文 “책임총리 처음 들어보는 얘기”···총리역할 논란
문 후보자는 출근길에 ‘책임총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책임총리 그런 것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답했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과도한 권한을 분산시킨다는 차원에서 책임총리제를 요구하는 정치권 기류와는 상반된 입장이어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사퇴한 안 전 후보자도 총리직을 수락할 때 헌법에 명시된 총리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야권에선 문 후보자가 기존의 ‘대독·의전 총리’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여론에는 귀를 닫은 채 청와대만 바라보고 해바라기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문 후보자의 발언은 지극히 오만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과거 정홍원 총리도 책임총리는 헌법에 없는 개념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책임총리와 관리형 총리를 구분하지 않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책임총리라는 용어 자체에 신경 쓰는 대신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한 뒤 집무실에 복귀하면서도 “책임총리라는 게 뭐가 있겠나.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말실수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말실수한 것 없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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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 후보자는 ‘책임총리제를 어떻게 구현하겠느냐’는 질문에 “책임총리 그런 것은 지금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답했다. 김범준 기자 |
보수 성향이 짙은 과거 칼럼 내용과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 시절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사학위 취득 경위 등도 청문회 쟁점으로 꼽힌다. 새누리당은 신상털기식 청문회는 자제해야 한다는 원칙이지만, 새정치연합은 국가개조·화합형 총리라는 청와대의 평가와는 동떨어진 인물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문 후보자가 재직시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다룬 2009년 5월26일자 칼럼 ‘공인의 죽음’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직전 병상에 있던 시기인 2009년 8월4일자 칼럼 ‘마지막 남은 일’이 표적이 되고 있다. 문 후보자는 각각 칼럼에서 노 전 대통령의 행동이 적절치 못했음을 지적하고 김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비자금 조성 및 재산 해외 도피 의혹을 제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건전한 비판과 모욕이나 조롱은 구별돼야 한다”며 “언론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을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모욕하고 조롱했다”고 날을 세웠다.
야당은 또 문 후보자가 1993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미 간의 갈등유형 연구’란 주제의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취득 경위와 논문 내용 등도 철저히 따질 계획이다. 문 후보자는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는데, 이 기간과 박사학위 취득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이우승·박세준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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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식민지는 하나님의 뜻.남북분단도 하나님의 뜻.책임총리가 뭐지 나는 몰라.
kbs뉴스에서 알몸으로 적나라하게 까발려진 문창근 총리후보. 차라리 안대희를 불러오라.'참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