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없는 불운인가…모바일 최강지위 흔들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 사상첫 추락…세계시장 확장 속 점유율 7%p 역주행
▲ 스마트폰 제조업계에서 부동의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그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제조 3사는 추격이 올 2분기 가속화됐다. 삼성전자의 점유율과 성장률은 떨어진 반면 중국 3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스카이데일리 스마트폰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 삼성전자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430만대를 팔아 점유율 25.2%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판매는 300만대 감소하고 점유율은 7.1%p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3.1% 성장했는데 삼성전자는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내 삼성전자의 성장이 멈춘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경쟁사 모두 성장하는데 글로벌 초격차 1위 ‘삼성만 역성장’ 지난 30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의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총 2억95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000만대보다 23.1% 더 성장했다. ![]() ▲ 자료: IDC. 2014년 6월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점유율 1위는 7430만대를 팔아 전체 시장의 25.2%를 차지한 삼성전자다. 2위는 3510만대를 판매하며 11.9%를 점유한 애플이다. 그 뒤를 이어 중국제조사인 화웨이와 레노버가 각각 2030만대, 1580만대를 팔면서 각각 6.9%, 5.4%의 점유율을 보였다. 1450만대를 팔며 4.9%의 점유율을 보인 LG전자는 5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라는 데는 변화가 없었으나 삼성전자의 역성장이 일어나면서 점유율에 변동이 생겼다. 삼성의 판매량이 3.9%이 떨어졌고 점유율은 7.1%p 하락했다. 이에 반해 화웨이는 판매량이 95.1% 증가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2.6%p 성장했다. 레노버는 판매량이 38.7% 늘면서 시장 점유율도 0.7%p 가량 높였다. 애플과 LG 역시 판매량이 각각 12.4%, 19.8% 증가했다. ![]() ▲ 자료: IDC. 2014년 6월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사들의 성장세는 지속되는데 1위 삼성전자만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실적은 각각 52조원·7조2000억원으로 전기 대비·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출하량은 IDC가 발표한 7430만대와 비슷한 수치였다. 31일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500만대이고 이중 스마트폰 비중은 70% 후반대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밝힌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200만~7500만대로 추정된다. 중국 3사, 삼성 바짝 추격…삼성은 차세대 동력으로 눈돌려 삼성의 입지가 흔들리는 이유는 중국업체의 약진이 크다.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기술력을 높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저가로 풀면서 삼성과 애플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조기술과 디자인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2분기 기준 올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중동·아프리카에서 6배, 라틴아메리카에서 4배, 아사아·태평양 지역에서 2배 가량 성장했다. ![]()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7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글로벌 탑 5에 아직 들지는 않았지만 샤오미의 추격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내놓은 상품 ‘홍미’는 지난 29일 G마켓에서 삼성과 LG를 제치고 공기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홍미는 비슷한 사양의 다른 제품에 비해 4분의 1 싼 가격으로 팔렸다. 샤오미의 상반기 중국시장 점유율은 21%로 23%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샤오미의 글로벌 점유율이 4% 안팎으로 추산된다. 화웨이·레노버의 점유율과 합계하면 중국 제조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6~17%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애플·중국 3사의 3강 구도로 편성됐다. 올 2분기 점유율은 각각 25.2%, 11.9%, 16~17%로 나타났다. 중국의 위협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레노버는 ‘K20’을 출시하는데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5보다 더 나은 사양일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 역시 갤럭시S5를 능가하는 신규 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IM부문은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명진 전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휴대폰은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 비중은 80%선까지 상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무의 말대로라면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억450만대, 스마트폰 8360만대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8840만대보다 감소한 수치다. 또 이 전무는 “2분기 평균판매단가는 230달러 후반대이다”며 “3분기는 중저가의 비중 확대로 평균판매단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 중국 스마트폰 제조 3사가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샤오미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21%를 차지하며 23%인 삼성전자를 바짝 쫓았다. 화웨이와 레노바는 조만간 삼성의 갤럭시S5의 사양을 뛰어넘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갤럭시 기어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 ‘갤럭시 알파’ 등 프리미엄 신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가격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중저가 모델도 늘릴 계획이다. 중국 LTE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삼성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을 수성하는 동시에 차세대 동력으로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어러블 시장 주도를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방침이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협이 턱밑까지 오기는 했지만 삼성, 애플 등 기존 강자들에게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이 전세계에 보급되면서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저가의 중국제품을 쓰겠지만 차차 고객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삼성과 애플의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2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