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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칼럼]새누리도 친노도 증오한 ‘새정치’

송평인 논설위원


65585493.1.jpg송평인 논설위원
7·30 재·보궐선거에서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두 개의 헤게모니로부터 양면 공격을 받았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수사의 촉발점이 된 권은희를 새누리당이 공격하는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고 친노세력이 가세해 비판하고 나옴으로써 김한길-안철수 지도부는 침몰했다. 권은희가 공천감이면 공천감이고 아니면 아니지 7·30 선거에는 차례가 아니고 다음 선거에는 차례라는 것은 무슨 논리인지, 권은희로 인해 그 자리에서 친노인 천정배가 밀려났다는 게 반발의 원인일 것이다.

2012년 대선 과정에서도 안철수는 두 개의 헤게모니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세력만이 아니라 문재인을 지지하는 친노세력으로부터도 공격을 받았다. 난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가 문재인에게 후보를 양보했을 때 박근혜 지지자들의 어두운 얼굴에 돌아온 희색을 기억한다. 그때 그들은 정권을 이미 잡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들이 무서웠던 상대는 안철수였지 문재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친노세력을 상대로는 언제든지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에 차 있었다. 

새누리당은 대선 승리 이후에도 안철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새누리당이 원하는 것은 새정치연합이 새정치를 배제하고 친노세력 주도의 도로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친노세력은 서로 싸우면서도 서로에게 기대 살아가는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다. 새누리당의 일부 세력은 이 적대적 공생관계를 타협의 정치라고 부르면서 국회선진화법을 통해 그 관계의 지속 가능한 토대를 마련해줬다. 1등이면 좋고 2등이어도 상관없는데 최소한 2등은 가능할 때 새누리당도 친노세력도 새정치를 원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두 헤게모니 진영의 협공 속에 안철수는 실패했다. 그게 안철수라서 실패했는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분명히 안철수는 변명의 여지가 없이 실패했다. 그는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신당 창당, 그리고 합당을 통한 야당 주도권 장악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전해봤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안철수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그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새누리당과 친노세력이 공동의 적으로 삼은 것은 두 진영 사이에 어른거리는 무엇이지, 그 무엇인가가 안철수인지 다른 누구인지는 부차적일 뿐이다.

안철수가 새정치였는지는 논란이 많으므로 새정치에 괄호를 치자. 다만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비판에는 정치 신참에 대한 텃세라고 볼 수 있는 것 이상의 감정이 느껴진다. 안철수가 항의한 것이지만 안철수가 누구를 공천하면 자기 사람을 심는다고 비판하고 누구를 배제하면 자기 사람도 못 심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누가 봐도 불공정하다. 비판은 하나의 관점을 취해야지, 관점을 정반대로 옮기면서 비판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노골적인 증오의 표출일 뿐이다. 기초공천만 해도 과거에는 여야 할 것 없이 앞다퉈 폐지를 주장해놓고도 안철수가 주장하니까 현실 모르는 주장이라는 딴소리를 했다. 눈앞의 정치적 이익 앞에 공약이고 뭐고 다 팽개친 적반하장이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노동당을 개혁할 당시 이런 말을 했다. “노동당에는 세 가지 유형의 세력이 있다. 첫째 절대 승리할 수 없는 낡은 세력, 둘째 인기 없는 보수정권에 대한 반발로 한 번은 승리할 수 있는 평범한 세력, 셋째 승리를 이어갈 수 있는 신진 세력이다.” 야당은 지금 절대 승리할 수 없는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보수정권이 인기가 없을 때나 승리를 기대하는 어부지리 세력의 정당이 돼 있다. 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치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새정치의 시도는 계속돼야 한다.

송평인 논설위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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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개척하는,인간적인,참으로 인간적인 인간이란 뜻의 미개인입니다.

덜깨서 깨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담아 40년 가까이 써오고 있는 애칭이기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1524에서 친일 매국노들을 척결하고,친일파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법안을 만들라고 

촉구하기 위한 천만 명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나시다 커다란 태극기가 그려진 간판이나 '친일파 청산'이란 피켓을 발견하시면 잠시 멈춰서 서명 좀 해 주세요!

우리의 후손들에게 바른 세상을 물려주잔 생각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답니다!^*^

동참하시고 싶은 분은 쪽지로 이름,주소 전화번호를 주세요.

참여의 영광을 그대에게 드리겠습니다.믈론 정보유출은 목숨 걸고 막겠습니다!


http://blog.daum.net/migaein1

이 글을 추천한 회원
  삼무   즐거운일   교양있는부자   destiny1004  
  • ?
    AgainNewBest 2014.08.05 16:29
    "정치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새정치의 시도는 계속되어야 한다."
    네, 계속되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될때까지!
    어떻게? 안님과 함께!
    그때까지 건강합시다~!
  • profile
    title: 태극기미개인Best 2014.08.05 21:56
    새정치의 시도를 계속하기 위해선 새무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게 썩어문드러진 민주당을 버려야 합니다.
    안 철수 혼자 나선다고 하더라도 전혀 외롭지 않을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더더욱 분발합시다!
    아자아자!
    몸을 사리고 주춤거릴 새가 없을 정도로 초위기사태입니다!
  • ?
    AgainNew 2014.08.05 16:29
    "정치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새정치의 시도는 계속되어야 한다."
    네, 계속되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될때까지!
    어떻게? 안님과 함께!
    그때까지 건강합시다~!
  • profile
    title: 태극기미개인 2014.08.05 21:56
    새정치의 시도를 계속하기 위해선 새무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게 썩어문드러진 민주당을 버려야 합니다.
    안 철수 혼자 나선다고 하더라도 전혀 외롭지 않을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더더욱 분발합시다!
    아자아자!
    몸을 사리고 주춤거릴 새가 없을 정도로 초위기사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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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안리 2014.08.05 18:28
    속이 후련하게 맞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치요 친노 공격을 받았지요 새누리당 은 자기네 식구 험담은 잘 안하지요
    하물며 당 대표인데 도 공격하는것 보셔요 ? 이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안대표님 까지 밀어냈지요 결국엔 새누리당 좋은일 시킨겁니다 이제 인물이 없다고 나오는데 참으로 한심합니다 안대표님 을 보호 했어야지요 ....
    정치를 떠난 유시민 씨도 새누리당 유리하게 거든 사람중 한명 이고요 ....
  • profile
    title: 태극기미개인 2014.08.05 22:04
    오죽하면 자기 대권주자로 김무성과 박원순을 꼽겠어요?
    박원순은 저도 차기주자로 밀고 싶어요.
    아직 안 철수 차례는 아니라고 보는 거죠.
    그 사이 안 철수는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하고 민심을 읽는 데 치중해서
    그 누구도 딴소리 못할 정도로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등장해서 일거에 혁명을 이뤄내는 수순을 밟기를 기원합니다.
    전 안 철수현상 초기부터 지나치게 서두르는 걸 경계해왔습니다.
    똥파리 주의보도 꾸준히 제기했었죠?
  • profile
    title: 태극기미개인 2014.08.06 18:19
    안 철수는 이번의 실패로 깨달아야 합니다.
    정치꾼들을 상대로 정치를 하려다간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민중들을 상대로 정치를 할 생각을 해야 하고
    그런 컨셉이 갖춰지면 길은 보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판이란 것은 즤들끼리 땅따먹기 하는 것에서 조금도 벗어나질 못했잖아요?ㅠㅠ
  • ?
    다산제자 2014.08.06 03:51

    안님도 신당창당 시도할 무렵에 양당의 관계를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설파했습니다. 이번에 호랑이굴에 들어갔다가 많이 할키웠으니 치유받은 후 재정비하여 새롭게 출발해 봅시다. "도전과 응전" - 정치역사 발전에도 적용됩니다.

  • profile
    title: 태극기미개인 2014.08.06 18:18
    그러나 저들이 새무리스러운 무리들일 뿐이란 걸 깨달았는데,
    그리고 더 이용해먹으려고 칼날을 갈고 있는데,
    그리고 지금까지 가능성이 없다는 걸 처절하게 깨달았을텐데,
    정치꾼들을 상대로 정치를 하려하면 안 되지 않을까요?
    민중들을 상대로 정치하는 길을 찾아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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