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사회 ♜♞♟ 토론 게시판입니다.
* 퍼온 기사의 경우는 꼭 출처를 밝히고 본문 하단에 주소 링크(새창으로 뜨게)를 걸어주세요. 기사의 출처표기와 링크가 없거나, 중복 게시물, 깨진 게시물(html 소스가 깨져 지져분한)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이동 또는 삭제 될수 있습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석연휴 친정식구들과 제주도 여행, 주도한 것은 누구?

음식 간소화·차례 대신 여행…"맞벌이 증가 등에 따른 실용주의적 변화"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입력 : 2014.09.09 08:24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4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이 출국인파로 붐비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번 추석연휴가

대체휴일까지 포함하면 최대 5일의 휴일이 이어져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는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총 90만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해외에 다녀올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뉴스1


# 결혼 2년차 직장인이자 맏며느리인 김미나씨(가명·여·30)는 명절이 두렵지 않다.
올 추석엔 친정에 갔다가      당일 전주 시댁에서 차례를 지냈지만 음식준비는 해가지 않았다.
차례를 간소화하자는 세 아들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졌기 때문.
시어머니가 미리 사둔 음식을 동서와 함께 차리고 치웠다.

점심을 먹은 후엔 남편이 "놀러갔다 오겠다"며 김씨를 데리고 전주 시내로 나갔다.
영화도 보고 한옥마을도 다니며 오후를 거의 다 보내고 귀가했다. 시댁에 돌아온 후엔 TV를 보고 잠을 잤다.
동서와 나가서 커피도 마셨다. 시어머니가 "간식 먹을래 과일 먹을래?" 하면
남편이 "안 먹는다, 배부르다"고 말해줬다.   아내의 일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김씨는 "남편은 내가 불편할까 봐 핸드폰을 항상 끼고 있다. 내가 '설거지 산더미 대박'이라고 카톡을 보내면
바로 와서 설거지를 거들어주고 어머님이 음식을 거하게 하실 태세를 보이면
바로 "외식하자"고 말해준다"고 귀띔했다.

이어 "양가에 공평하게 똑같이 하자는 주의여서 결혼 전부터 시댁에만 가거나 시댁위주 행사에만
참석하는 건 싫다고 말했다"며 "며느리가 말하면 좀 싫어하실 것도 아들들이 하자고 하면
들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새댁 신영아씨(가명·여·29)는 추석을 앞두고 마냥 설렜다. 남편이 연휴 동안 친정식구들과
제주도 투어를 보내줬기 때문.   광주 시댁엔 추석 전날 저녁 비행기 타고 내려가
다음날 아침식사만 마치고 온다. 제사는 지내지 않기로 했다.

신씨는 "시집 와서 처음 지내는 명절이라 신랑이 힘들지 않게 배려해줬다"며 "요새 며느리들은
일 많이 안 한다. 명절 때 귀경길, 귀성길, 음식준비에 오랜 시간 들이지 말고
가족끼리 좋은 시간 보내자는 게 요즘 젊은 부부들 추세"라고 전했다.

여자 혼자 전 부치고 맘 고생하는 추석은 옛 말. 추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는 남편이 적극 나서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명절문화 변화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을까.

image이미지 크게보기
◇명절문화 변화, 남편이 주도해

전통적인 명절문화로부터의 탈피는 곧 시댁, 남성 위주 문화로부터의 결별을 의미한다.
'남편이 움직여야 변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추석 연휴 동안 남편과 여행을 떠난 주부 박모씨(30)는 "아이가 생기기 전에 최대한 여행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겠다고 남편이 총대를 메고 시부모님을 설득했다"며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남편이 외동도 아니고 아들이 여행가고 싶다고 우기니
어쩔 도리가 없이 찬성하셨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젊은 남편들은 왜 달라졌을까?   남편의 변화는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허례허식을
고쳐나가려는 능동적인 노력이기도 하지만        아내의 명절 스트레스와 고부갈등으로
자신이 받을 스트레스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자구책이기도 하다는 평이다.

올 초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예비부부 96쌍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들의 66%가 '명절 스트레스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명절 비용 부담'(40%), '부인/처가 눈치 보기'(29%), '장시간 운전'(18%)이
주된 스트레스 요소로 꼽혔다.

신씨는 "남편이 의무감에서 비롯된 맘 없는 형식을 싫어해서 평소 맘 내킬 때 가족끼리 즐겁게 보내고
명절증후군은 없애겠다고 선포했다"며 "시댁과 갈등이 있었지만 남편이 중간 역할을 잘 했다.
요즘 남자들은 그래야 자기가 편한 걸 안다"고 말했다.

◇"달라진 사회에 적응하려는 자연스러운 변화"

전문가들은 명절문화 변화는 맞벌이 증가와 여성의 위상 변화, 핵가족화 등 사회 변화에 따른
 자연스럽고 실용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성들의 의식이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는 건 좋든 싫든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라며 변화의 배경으로 '실용주의 가치관'과 '맞벌이', '성평등 의식'을 들었다.

신 교수는 "하루하루 살기 힘든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여성보다 사고가 실용적인 남성들은 규범보다는
현실의 필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명절문화를 바꾸는 데 적극적이다"며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젊은 세대는 긴 시간 노동하는 부인도 명절엔 쉬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남성들 대부분이 대학에서 성평등을 배우고 공부해 성평등 의식이 높은 것도 한 이유"라고 진단했다.

조경애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1부장은 "젊은 남성들이 변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집에서
아들 귀하다고 과잉보호를 받거나 의존적으로 자란 남성들도 많아
 
 아직 전통문화와 신문화가 공존한다고 봐야 한다"며 "여전히 명절 일 자체는 구조적으로
여성의 영역을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부부가 함께 고민해
모두가 행복한 명절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soyunp@mt.co.kr  | 

기사로 말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 최종 글 글쓴이
오름 정치개혁과 일상으로 돌아감 2 42906   눈사람글방
오름 우리 루리웹 (매니아=오덕후) 회원 들이 세월호 침몰로 죽을 때 문재인 대선후보 님의 행적과 안철수 대선후보 님의 행적 file 2 53845   흑묘
오름 박근혜나 문재인은 다 같이 유신졍권의 공작정치와 선동정치를 배우며 자란 사람들이다. 한 사람은 청와대 안방에서 ... 1 4 53687 2017.04.17(by 회원101) 일경
오름 대한민국 시스템을 바꿔주세요! 3 53326   슈렉
오름 안철수 후보님에게 필요한 것은 2 64006   대한민국사랑
6809 빈부 격차 세계2위 대한민국, 불난 집에 기름 부은 박근혜와 최경환의 '이상한 41조원' 1 1 13054 2014.09.17(by 메리골드) 철수랑
6808 법치주의 수호를 위한 김동진 판사의 항변 2 4205   title: 태극기미개인
6807 애플, 삼성전자 정조준 - 글로벌 시장 출렁 조짐 0 4227   철수랑
6806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극의 가해자라고 자백? 1 2 4591 2014.09.15(by 교양있는부자) 철수랑
6805 경찰서장이 잘 했나요 ? 0 3680   교양있는부자
6804 돈에 빠진 각박한 대한민국, 행복 잃어버리고 살기 힘들어 1 2 8483 2014.09.12(by 비비안리) 철수랑
6803 박근헤 정부가 나라를 온통 친일 매국노 천지로 만들어버렸구나!ㅠㅠ(2) 0 3548   title: 태극기미개인
6802 제2롯데 위험논란 박원순 시장 눈 떠야, 졸속 행정 벗어나는 길 박원순 의지에 달려 0 3963   철수랑
6801 세월호를 교통사고로 처리? 진실 앞에 무너진 박근혜 0 4524   철수랑
» 가정의 행복은 sense 있는 부부가 만든다 1 3770   교양있는부자
6799 박근헤의 사라진 일곱 시간 의혹 덮기 음모는 진행 중 0 5907   title: 태극기미개인
6798 박원순 대권 수순인가? 서울판 8조 뉴딜 4년 밝혀 / 안전.재원.교통 문제 등 헛점 지적도 1 0 4961 2017.07.03(by 다산제자) 철수랑
6797 93세 신격호 롯데 그룹, 미완후계 한국-일본 형제난 조짐 1 0 8059 2014.09.08(by 미개인) 철수랑
6796 죽으면 더 걱정된다 0 3346   철수랑
6795 일본군,위안부 살해해 인육 먹었다...일본 전범 자백서 밝혀져 충격! 0 6214   title: 태극기미개인
6794 최경환 저금리 섣부른 유동성 자충수 '독 묻은 꿀' - 글로벌 출구전략 '역주행' 1 7031   철수랑
6793 ‘못 된 짓’과 ‘못난 짓’만 골라 하는 정치 0 4553   철수랑
6792 박근헤 정부가 나라를 친일 매국노 천지로 만들어버리는구나! 2 0 4873 2014.09.06(by 미개인) title: 태극기미개인
6791 [평화연대 전략포럼] '남북관계 해법은?' 0 4832   철수랑
6790 박근혜와 최경환의 대출 경기부양 부메랑 -대책없는 가계빚 한계가구 급증 시한폭탄 1 1 7432 2014.09.04(by 교양있는부자) 철수랑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391 Next
/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