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안철수) "2012년 돌아가면 文(문재인)과 단일화 안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작년 3월 민주당과의 합당 이후 "2012년 대선 때로 돌아가면 문재인 의원과는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 문 의원이 당선되지도 못할 거면서 끝까지 왜 (후보를) 고집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지난 대선 때부터 안 의원을 도운 정연정 배재대 교수, 강연재·오창훈 변호사, 강동호씨 등 4명은 오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철수는 왜?'라는 책을 펴낼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이후 문 의원 측에서는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이 '비망록'이라는 책을 냈었다. 안 의원 측 인사가 대선 관련 책을 출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책은 합당 이후 민주당 출신 인사들과 안 의원의 갈등도 다뤘다. 최고위원회의 때 한 관계자는 "우리 당에 대선주자가 당신(안철수)밖에 없는 줄 아느냐"고 했고, 서울시당 회의에서는 한 의원이 안 의원 측에 "돈 10원 한 장 안 갖고 입당해 놓고 말이 많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 저자는 "안 의원이 합당을 선언한 날 측근 몇 명을 불러서 '이제 민주당을 잡아먹겠다'고 했는데, 결국 김한길 의원에게 끌려 다니고 말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최근 책 저자들을 만나 "진작 책을 쓴다고 했으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