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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복언니 맏딸기업 ‘102억→5552억’

대유에이텍…10년 사이 55배 폭풍성장 ‘히든기업’ 촉각

재계 호사가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경제를 알려면 정치부터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경제 관련 정책 등의 큰 줄기를 알아야 제대로 된 경제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즉, 경제와 정치는 따로 떼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의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특히 더하다. 

‘정경유착’의 폐해는 아직도 일소해야 할 적폐로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권교체 등과 같은 정치권의 큰 이슈 이후 재계에는 늘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증권가의 테마주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치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주목을 받는 인물이 생기면 증권가에서는 그 인물과 관련 있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혹여나 해당 정치인의 배경이 그 기업의 향후 실적이나 성장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른바 ‘테마주’로 불리는 이들 주식은 그 인물과의 친밀도나 연관성 등에 따라 주가의 상승폭도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테마주’ 자체가 정경유착을 당연시 여기는 정서에서 나온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쉽게 말해 해당 인물이 정치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친인척 혹은 가까운 지인이 이끄는 기업에 특혜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테마주가 등장했다는 시각이다.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구가해 ‘증권가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기까지 하는 정치 테마주는 그동안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소멸 보다는 생성 쪽에 더욱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민주화를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게 일면서 관련 법안이 발효돼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제재 강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졌고, 이에 정부나 정치권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인물과 관련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재계와 증권가 등에서는 정치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과 관련 깊은 ‘기업 찾기 열풍’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는 2015년 을미년을 맞아 ‘정치 테마기업’ 시리즈를 준비했다. 그 첫 번째로 명실공이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 기업인 대유그룹의 기업 개요 및 최근 이슈, 이에 대한 업계와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지난 2013년 기준 계열사 총 매출액 1조원을 넘긴 중견그룹 대유그룹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 기업으로 증권가와 재계에 알려져 있어 이목을 끌어 왔다. 대유그룹을 이끄는 박영우 회장은 박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사진은 대유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유에이텍 성남 사옥 ⓒ스카이데일리

정·재계, 증권가 등 이목 집중된 박근혜 대통령 조카 기업 대유그룹
 
최근 정계와 재계, 증권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대유그룹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및 정·재계, 증권가 등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2000년대 이후 급속도의 성장을 거듭해 중견그룹 반열에 올랐다. 지난 9월 말 기준 금융·레저·제조 등의 분야에 진출해 있는 11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이들 계열사들이(일부 제외) 벌어들인 총 매출액은 1조621억원에 달한다.
 
이런 대유그룹은 몇 년 전부터 정·재계, 증권가 등에서 자주 거론되며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그룹의 수장인 박영우 회장이 바로 명실공이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인 박근혜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이기 때문이다. 즉, 대유그룹은 현직 대통령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기업인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박 회장은 박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박 회장 부인 한유진 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손녀이자 박 대통령의 이복 언니인 박재옥 씨의 맏딸이며, 박 대통령의 조카가 된다. 박재옥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첫 번째 부인인 김호남 여사 사이에서 난 딸이다.
 
대유에이텍, 700억대 기업 인수 ‘일사천리’ 진행에 업계 이목 끌어
 
 ▲ ⓒ스카이데일리

최근 대유그룹이 대통령의 친인척 기업으로 알려져 주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잡음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유그룹 폭풍 성장의 배경을 둘러싼 의혹과 오너 일가 지분율이 월등히 높은 일부 계열사의 높은 내부거래율, 저축은행 인수를 둘러싼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감독원 및 재계,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대유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어 납품해 매출을 발생시킨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시트다. 대부분의 매출을 현대·기아차에 의존하고 있는 점에 비쳐볼 때, 현대·기아차에 들어가는 시트를 납품하는 1차 협력사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이런 대유에이텍은 최근 10년 새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04년 1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2013년에는 55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약 10년 새 매출액이 무려 55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꾸준한 성장 덕분에 대유에이텍에 대한 주변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에는 기존에 대유에이텍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유에이텍이 한라그룹의 계열사인 위니아만도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대유에이텍은 지난해 10월 초 지분 100%를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CVC)과 위니아만도 지분 70%를 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약 한달 후인 11월 대유그룹은 곧바로 주식 매입 대금을 전부 지급하고 위니아만도를 계열사로 편입, 사명을 대유위니아로 바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범현대가 기업의 협력사가 또 다른 범현대가 기업의 계열사를 인수한 사실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냈다”며 “특히 700억원 규모의 기업 인수를 일사천리로 단행한 대유에이텍에 대한 관심은 특히 더했다”고 귀띔했다.
 
매출 급성장 배경에 ‘대통령 친인척 기업’ 꼬리표 이슈 제기돼
 
대유에이텍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을 두고 새로운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재계 일각에서 대유그룹의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 기업이라는 후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대통령 친인척 회사’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주변으로부터 수혜를 입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대통령이 정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점과 대유에이텍의 실적이 급증한 시점이 유사하다는 점이 주장의 근거로 작용했다.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르내렸던 시기인 지난 2006년 대유에이텍의 실적은 전년 대비 무려 258.6%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간 대유에이텍의 매출액 증가율 중 가장 큰 수치였다.
 
그 후에도 대유에이텍의 매출액 추이는 박 대통령 정치 행보의 굴곡과 유사한 면모를 보였다는 게 업계와 증권가의 시선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떨어지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돼 취임한 첫 해인 지난 2009년 대유에이텍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3% 감소했다.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매출액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도 바로 이 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후 대유에이텍의 매출액은 2010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활약하는 동시에 18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된 2012년에는 최초로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박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13년에는 전년 보다 매출액이 더욱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또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4831억원을 나타내 역대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재계 한 관계자는 “대유그룹은 대통령의 친인척 회사로 알려졌을 뿐 그 외에 정부의 수혜를 입었다거나 하는 등의 얘기는 전혀 없는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대통령 친인척 회사라는 점은 이런저런 논란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가운데 대유에이텍의 매출액 추이와 박 대통령의 정치 행보 굴곡이 유사한 점은 논란의 배경이 되고 있다”며 “특히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유에이텍이 ‘폭풍성장’을 보인 점은 일련의 구설수에 무게감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내부거래 높은 동강홀딩스, “오너 일가 사금고 통로 가능성” 회자
 
 ▲ 대유그룹은 대통령의 친인척 회사로 알려졌을 뿐 그 외에 정부의 수혜를 입었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는 없지만 대통령 친인척 회사라는 점 때문에 이런저런 논란을 낳고 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교롭게도 대유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유에이택의 실적 추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행보와 유사한 추이를 보여와 업계와 증권가에서 이른바 ‘테마기업’ 또는 ‘테마주’로 주목을 끌었다. ⓒ스카이데일리

중견그룹의 면모를 갖춘 대유그룹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오너 일가가 다수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내부거래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높은 내부거래율로 눈총을 사고 있는 계열사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강홀딩스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동강홀딩스의 지분 보유 현황은 박영우 회장 및 특수관계자 50.85%, 대유신소재 9.99%, 대유에이텍 9.99%, 스마트저축은행 1.36%, 대유 2.89%, 자사주 24.92% 등이다. 상호출자 관계에 있는 계열사 보유 주식 및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 즉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박 회장 일가가 보유한 것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동강홀딩스는 지난 2013년 매출액 639억원 중 537억원을 그룹 계열사들과의 거래, 즉 ‘내부거래’로 발생시켰다. 내부거래 비중이 무려 84%에 달하는 셈이다. 동강홀딩스는 앞서 2012년에도 매출액 619억원의 84.5%인 523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이 정도의 내부거래율이면 그룹의 도움 없이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사업 구조라는 게 재계의 통설이다.
 
이와 관련,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사실상 그룹 오너 일가가 전부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동강홀딩스는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 골프장 운영 등의 자체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실적을 내부거래로 올리고 있다”며 “아직까지 동강홀딩스가 배당을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주목할 점은 지난 2013년 말 기준 언제든 배당 가능한 미처분이익잉여금 규모가 217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동강홀딩스가 이익잉여금을 배당금 명목으로 주주들에게 뿌린다면 대부분은 그룹 오너 일가에게 돌아가게 된다”면서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동강홀딩스는 내부거래 후 배당으로 오너 일가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오너 곳간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관련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29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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