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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사돈 테마기업 오너家 ‘주식차익’ 논란

유유제약…주가폭등시 일제히 팔아 “주가 올렸나” 의혹

국내 제약업계의 강소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유유제약은 지난 1941년 설립된 유한무역이 그 전신이다. 설립자는 최근 착한기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유한양행의 창업주 고 유일한 회장의 동생인 고 유특한 회장이다. 유한양행과 유유제약, 이 두 곳의 제약사는 한 집안에서 출발한 셈이다. 제약업계 한 중역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일반 의약품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연구개발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시도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이후에만 신약 맥스마빌, 움카민 등 다수의 신약을 개발하며 투자 결실을 얻었다. 그러나 이처럼 탄탄한 내실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유유제약은 중소형 제약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3년 국내 제약시장 전체 매출액의 0.47%(상장, 코스닥법인 중 12월 결산인 제약회사 매출액 대비 비중)에 불과한 534억원에 불과한 매출액을 올린 사실이 이런 평가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유유제약은 제약업계에서나 알려졌을 뿐 일반 대중들 또는 증권가, 재계 등에서는 비교적 생소했다. 그런데 지난해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유유제약이 증권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이후 일반 대중들의 입에서도 자주 오르내리게 된 것이다. 유유제약이 갑자기 유명세를 탄 데는 국내 정치권에 발생한 일대 변화의 바람이 주효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당대표로 김무성 의원이 선출되면서 김 의원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유유제약 주식이 김무성 테마주 중 인맥주로 분류됐다. 이는 김 대표가 유유제약의 유승필 회장과 사돈관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누나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은 슬하에 4명의 딸이 있는데, 그 중에는 현대그룹의 총수인 현정은(차녀) 회장도 속해 있다. 

그 외에 다른 딸들 중 한 명인 장녀 현일선 씨는 과거 유승필 회장의 동생인 유승지 홈텍스타일코리아 회장과 결혼했다. 김 대표는 유승필 회장이 조카사위의 형이고, 유 회장은 김 대표가 제수(弟嫂)의 외삼촌이 된다. 유승지 회장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손윗동서이기도 하다. 이런 인맥 관계를 통해 김 대표와 유 회장의 사돈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유유제약 오너 일가의 이런 화려한 혼맥 관계는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대기업 총수 및 집권 여당의 대표를 사돈으로 둔 유승필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런데 최근 유유제약과 기업 오너 일가의 행보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정치 테마기업으로 주목받는 유유제약 오너 일가를 둘러싼 잡음들과 이에 대한 업계와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유유제약은 기업 오너인 유승필 회장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사돈관계라는 이유가 알려지면서 ‘김무성 테마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유유제약 오너 일가가 지난해 정치 테마주 및 해외사업 진출 등 호재로 인해 주가가 급등한 시기에 보유했던 유유제약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주가 상승의 호재 중 일부는 허위”라는 의혹이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제기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유유제약 오너 일가, 주가 폭등 시점에 일제히 주식 매각 논란
 
‘김무성 테마주’로 알려지며 증권가와 일반 대중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유제약이 최근 오너 일가가 보인 일련의 행보로 인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당대표에 오른 김무성 의원이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김무성 테마주’로 유명세를 탔다. 현재 기업을 이끌고 있는 유승필 회장이 김 의원과 사돈지간이라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 및 증권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유유제약 오너 일가는 지난해 정치 테마주 및 해외 사업 진출 등 기업의 호재로 인해 주가가 급등한 시기에 보유했던 유유제약 주식을 잇따라 매도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에서는 “기업의 호재를 오너일가 자신들 사익을 불리기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직접 기업을 소유하면서 경영 전반을 책임져야 할 오너 일가가 돈벌이에만 급급한 모습이다”는 비난마저 불거졌다.
 
지난해 초 까지만 해도 유유제약의 주가는 1주당 6000원 대에 머물렀었다. 이후 6·4지방선거를 전후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김무성 의원의 존재가 서서히 부상하고, 7월에는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유유제약 주식은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됐다. 덕분에 주가는 1주당 7000원대까지 올랐고, 특히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 직후인 21일경에는 잠시나마 8000원대를 돌파했었다.
 
 ▲ 자료: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그로부터 약 한 달여가 지난 후, 유유제약의 주가가 갑자기 폭등하기 시작했다. 월초만 해도 7000원대 초반에 불과했던 주가는 약 보름 만인 같은 달 중순 쯤에는 1만원대를 돌파했고, 9월 초에는 1만2800원까지 폭등했다. 불과 한 달 새 약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도 아닌 코스피 시장에서 이 같은 주가 폭등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주가의 흐름에 예의주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유유제약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시점에 유유제약 기존 주주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주가가 폭등한 시기에 보유했던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이런 행보를 보인 주주들이 다름 아닌 유유제약 오너 일가라는 점이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말 기준 유승필 대표를 포함해 유유제약 오너 일가가 보유한 유유제약 지분율은 43.02%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유 대표가 18.26%, 아들이자 기업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유원상 부사장이 9.55%, 아내인 윤명숙 씨가 6.93%, 모친인 고희주 씨가 2.78% 등을 보유했다. 이 밖에도 유 대표의 일가친척들이 주요주주에 올라 있다.
 
이들 오너 일가 중 유 대표의 모친인 고희주 씨는 지난해 초부터 유유제약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했다. 연초만 해도 2.78%에 불과했던 지분율이 6월 중순 경에는 2.96%까지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유유제약의 주가는 연초와 크게 다를 바 없었으나 8월 들어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바로 이 시기 유유제약 오너 일가는 유유제약의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주가가 1만원 대를 돌파한 8월 20일 이후였다.
 
8월 22일에는 유승필 회장의 형수이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언니인 현일선 씨가 500주, 친인척인 유정수 씨가 1만500주 등을 각각 팔아 치웠다. 같은 달 21일에는 유 회장의 동생인 유승지 홈텍스타일코리아 회장이 1만7000주, 현일선 씨가 500주 등을 각각 매각했다. 이틀 후인 25일에는 유 회장의 모친인 고희주 씨가 1만주 매각했다. 3일 후 28일에는 유승지 씨가 2300주를 팔았다.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던 9월에도 유유제약 오너 일가의 주식 매각 행보는 계속됐다. 9월 3일 유승필 회장의 딸인 유경수 씨가 무려 5만주나 장내 매도에 나섰다. 
   
이와 관련, 증권가 한 소식통은 “유유제약 오너 일가가 주식을 매각한 시점은 기존에 비해 주가가 최소 1.5배에서 2배 가량 올랐을 시점으로 당시 주식을 매각한 오너 일가는 최소 1.5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누렸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당시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기업의 호재를 자신들 배를 불리기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 삼았다’는 비난 여론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해외에 법인 아닌 지점 설립에 “주가 상승 유도한 것 아니냐” 논란
 

 ▲ 유유제약은 지난해 8월 해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 시기에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유유제약 안팎의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당시 해외 법인 설립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아직도 해외 법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주가 끌어올리기’ 논란이 일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유유제약 오너 일가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가가 폭등할 시기에 맞춰 보유했던 주식을 매각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 새로운 논란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유유제약 오너 일가가 비싼 값에 주식을 팔기 위해 허위 정보를 흘려 주가 상승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루머들이 돌았던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유유제약 한 소액주주에 따르면 지난해 유유제약 주가 폭등 이유는 다름 아닌 해외 사업 진출 발표가 컸다. 당시 유유제약은 “연질캡슐 공장을 만들고 전문의약품·건강관리 사업을 확대해 2년 내 연간 1000만 달러(약 100억원)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태국에 법인을 순차적으로 설립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당시 제약업계에서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세계 제약시장으로 진출하는 초석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라며 향후 유유제약의 행보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문은 빠르게 확산됐고, 기업 소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권가에서도 즉각 반응이 왔다. 유유제약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유유제약 안팎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해외 법인 설립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아직도 해외 법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유유제약의 ‘주가 끌어올리기’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 단독 취재 결과, 유유제약은 해외 법인이 아닌 해외 지점을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2년 안에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 또한 아직까지 구체적인 예산이나 가이드라인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스카이데일리에 밝힌 내용이다.
 
해외 법인 설립 유무와 공장 설립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유유제약 재무팀 관계자는 “엄밀히 따지면 말레이시아에 설립한 것은 ‘법인’이 아닌 ‘지사’이며 현재 1명의 직원만 파견돼 있을 뿐이다”며 “공장 설립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어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 익명을 요구한 유유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김무성 테마주로 한창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유유제약은 지난해 해외 법인이 아닌 해외 지점을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2년 안에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 또한 아직까지 구체적인 예산이나 가이드라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진=뉴시스]

통상적으로 해외 법인의 경우는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법률에 따라 설립된 법인을, 지사는 본사의 지원업무만 담당하는 사무소를 뜻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현지 법인은 해외 투자의 성격이며 세금을 해당 국가에 낸다는 이유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허용하지만 사무소는 그 활동에 제약을 두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한 중역은 “유유제약의 해외 법인은 단순한 사무소 역할에 그치고 있으며 사업 확대 및 또 다른 국가로의 교두보 역할을 맡기겠다는 계획은 실현성이 다소 떨어져 보인다”며 “따라서 앞서 유유제약이 왜 지사가 아닌 법인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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