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만행, 히틀러의 학살을 말하고 비난할 때 그들은 “사람이 아니었다. 짐승이었다. 아니 짐승만도 못했다.”고 한다. 인간은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같은 인간을 수백만 명, 수천만 명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게 죽이는데 짐승은 인간처럼 잔인하지는 않다. 인간보다 잔인한 동물은 없다. 짐승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날짐승과 길짐승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날짐승이란 걷거나 기어 다니는 짐승을 말하고, 들짐승이란 들에 사는 짐승을 이르는 말로 매우 잔인하고 야만적인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페북에서 글을 공유하려고 하면 “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세요”라는 글이 뜬다. 그런데 대구에서 홀로 지적장애인 언니를 보살피며 근근이 살아온 28세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내가 죽더라도 언니는 좋은 시설보호소에 보내주세요. 장기는 다 기증하고, 월세 보증금도 사회에 환원하길 바랍니다.”는 유서를 남겼다. 이 글을 공유하려고 했는데, 하고 싶은 말을 남겨 달라는 말에 갑자기 멍해지면서, 우리가 짐승들보다 나은 세상을 살고 있는가라는 회의가 들었다. 유서에는 “할 만큼 했다. 갓난아기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어렸을 때 재가하고, 장애 언니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홀로 일하면서 언니를 챙겼지만 힘들었다. 언니에게 같이 죽자고 했지만 거부하여 자신만 세상을 떠난다.”는 그 분의 말에 박근혜를 비롯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참기름 바른 말을 남발했던 정치인들 다 어디로 갔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생명의 사람을 이렇게 잔인하게 몰아치는 사회가 인간사는 세상인가? 박근혜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대구는 박근혜를 정치적으로 끝까지 키워준 정치 생명의 뿌리이며 은인의 지역이다. 국회의원을 여러 번 시켜 주었고 청와대에 가게 해 주었는데, 더구나 박정희를 신으로 숭배까지 해 주는데 왜 이 분에게 이렇게 잔인하게 했느냐는 원망의 생각이 들었다. 70대 이상은 박근혜 정치 생명의 대들보다. 그런데 최근에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70대 아버지의 쌈짓돈 털어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배신감 등으로 박근혜 지지를 접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부끄러워 말을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박근혜의 철옹성이 무너지고 있다. TK에서 70대 이상의 세대가 박근혜를 떠나고 버리고 있다. 국회 정문에 가면 세월호 참극 희생자들의 진실을 밝혀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눈비를 맞아가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시민단체 “리멤버 0416”은 “정치, 왜 하십니까?”라며 국회의원들에게 실망과 절망의 뜻을 전하고 있다. 뭐를 위해 정치를 하느냐고 묻는 것이다. 304명의 같은 인간을 이유도 없이 수장시키는 나라가 정상인가, 그리고 그 이유를 은폐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기 위해 정치를 하느냐고 묻는 것 같았다. 박근혜가 빨갱이라고 규정한 통합진보당은 헌법재판소라는 멋대로 기관의 맘대로 기준에 의해 해산되었다. 해산시킨 이유가 대법원과 다르다. 법이 두 개, 세 개이니 어떤 법을 믿으라는 것이냐? 법이 아닌 정치의 하녀로 전락된 그들만의 사심을 감춘 양심에 의해 사형을 시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양심이 없는 사람을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가? “죽은 자실 불알 만진다.”는 속담이 있다. 이미 늦은 일을 후회한다는 뜻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도 있다. 며칠 전, 한겨레21에 ‘복지·공공정책 강화 뒤엔 그들이 있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지난 2년 7개월 동안 의정활동을 평가해보니 “종북정당” 낙인 속에서 서민경제·인권 문제에 목소리 높이고, ‘재벌 봐주기 노역장 유치 5억원 일당 금지법’ 등 서민과 인권을 지키기 위한 법안을 만들기 위해 대표 발의를 많이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종북당이라는 자의적 판단과 비교섭단체 소수당이라는 처지를 악용하여 국회 내에서는 ‘왕따’가 되었다는 것이다. 요즘 국민들은 “막장, 막가파, 상식이 없어. 안 통해, 법도 없어, 끝났어, 희망이 없어” 등으로 민주와 법치가 망가진 우리 사회를 비판한다. 불법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일부 공직자들을 거의 짐승 수준으로 부르고 있다. 요즘 짐승들이 왜 인간들 못된 것을 가지고 짐승인 자신들을 걸고 넘어지냐고 원망한다는 것이다. 짐승들은 이런 못된 인간과는 차원이 달라 아예 상종을 안 하며, “인간만도 못한 짐승은 없다”는 웃을 수 없는 말이 있다는 것이다. 짐승만도 못한 인간인가? 인간만도 못한 짐승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우리 사회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출처 : 뉴스300 http://www.news300.kr/sub_read.html?uid=3846§ion=sc27§i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