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색 롯데, 고개숙인 행보 “속내 몰라” 경계론
손 내민 동반성장에 싸늘…기업지배·혼맥·혈족·친분까지 범일본
▲ 최근 롯데그룹이 온갖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시발점은 조기개장한 제2롯데월드로 이곳에서 일어난 잦은 인명사고와 건물 균열이 인근 주민들은 물론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롯데에게 친일 이미지까지 겹쳐졌다. 총수 일가가 일본 귀족들과 혼맥을 가졌을 뿐 아니라 아베 일본 총리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호텔롯데에서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민들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롯데, 동반위와 동반성장협약 맺고 600억 출연 오늘(27일) 롯데그룹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소 협력회사와 동반성장과 공유 가치 창출을 선언하는 협약을 동반성장위원회와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대표이사,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종국 동반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 롯데그룹이 동반성장위원회와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롯데는 중소 협력회사와의 해외 동반진출을 위해 해외 진출 유통 계열사와 함께 한국 중소기업 전용 매장, 중소기업상품 특별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롯데는 중소 협력회사와의 해외 동반진출을 위해 롯데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해외 진출 유통사와 함께 한국 중소기업 전용 매장, 중소기업상품 특별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대기업에서 롯데리아가 공급하는 햄버거빵을 중소기업이 공급하도록 전환하고 두부·막걸리·마늘햄 등 지역 농가와 연계해 신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 ▲ 자료: 동반성장위원회 ⓒ스카이데일리 이와 함께 롯데는 약 8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동반성장펀드를 약 6000억원 규모로 확대운영하고 상생결제시스템 도입·100% 현금 결제·대금 지급기일 단축 등을 통해 협력사의 동반성장 체감도를 높힐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생협력과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기업 문화 확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롯데의 동반성장프로그램이 중소 협력사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제품가격 인상·친일 이미지·안전불감증까지 소비자 시선 싸늘” 롯데의 이 같은 협약에 대해 중견·중소기업 기업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롯데의 이미지 쇄신용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반위와 공정위는 매년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동반성장지수란 대기업이 얼마나 중소 협력기업과 동반성장을 시행하는지를 계량해낸 수치다. 동반위는 지난해 6월, 100개 대기업 계열사를 평가해 최우수 14개사, 우수 36개사, 양호 36개사, 보통 14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롯데는 ▲ 우수 1개(롯데마트) ▲ 양호 6개(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등) 등의 실적을 보였다. ![]() ▲ 자료: 스카이데일리 DB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부적절 등 부정적 면이 없는 동반성장지수는 사실상 최우수와 우수 분야가 잘했다는 의미고 양호와 보통은 그저 그렇다는 평가나 다름없다”며 “롯데의 경우 7개사 중 6개가 양호 분야에 선정돼 있어 지난해 실적이 잘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웬만한 대기업은 모두 동반성장에 참여중이고 한국GM, 코닝정밀소재 등 외국계 기업도 참여해 우수 판정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일본의 총 매출에서 한국 매출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반한반일(半韓半日) 기업 롯데의 이 같은 평가지수는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중소 협력업체에 더 많은 혜택을 줘야 하며 롯데는 앞으로 전보다 더 나은 성장지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동반성장이 대기업 이미지 쇄신용이 돼서는 안될 말이다. 특히 제2롯데월드 사고 등으로 지탄을 받는 롯데그룹이 단지 동반성장 협약을 했다고 한방에 이미지가 나아질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그간의 이미지를 벗고 싶다면 롯데는 다른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더 힘써야 할 것이다”며 “이 정도 갖고는 아직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롯데그룹이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도 지적을 받는 이유는 일본과 끈이 두텁기 때문이다. 총수일가의 남자들은 일본인과 혼인을 맺으며 일본 지도층과 끈끈한 혈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공공연히 알려지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아내는 총 3명이며 첫째, 셋째 아내는 한국인이고 두 번째 아내는 일본인 시게미쓰 하쓰코다. 시게미쓰 하쓰코의 외할아버지는 시게미츠 마모루로 그는 A범 전범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시게미쓰 하쓰코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은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 회장과 차남 신동빈 한국롯데그룹 회장이다. 신동빈 회장의 아내 역시 일본인 시게미쓰 마나미이며 마나미는 일본 귀족 가문 출신이다. 또 롯데그룹은 아베 총리 가문과 교류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회장은 아베 총리와 두터운 친분관계를 가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본과의 두 번째 끈은 그룹의 지배구조다. 한국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알미늄의 순환출자구조다. 호텔롯데는 이 3개 회사의 지분을 각각 롯데제과 3.21%, 롯데쇼핑 8.83%, 롯데알미늄 12.99% 보유하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호텔롯데의 주식 99.28%는 일본롯데홀딩스, 일본투자회사 등 일본롯데 및 일본계 기업들이 소유했다. 이로 인해 롯데그룹은 한국에서 벌어 일본으로 외화를 유출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의 어머니는 일본인 시게미쓰 하쓰코다. 신 회장의 아내 역시 일본인으로 아내의 이름은 시게미쓰 마나미다. 마니미씨는 한 때 일본 황실 며느리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아베 총리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난해 호텔롯데는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열려고 했다가 국민들의 반발로 취소된 바 있다. 이후 롯데의 친 일본 이미지는 더욱 강해졌다. 거기에 조기개장한 제2롯데월드가 잇따른 사고와 균열 발견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롯데그룹은 ‘안전불감증 기업’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말았다. 소비자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는 100일 기념 폭탄세일을 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싸늘하다”며 “롯데가 아무리 안전하다고 외쳐도 어느 누가 그곳에 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2년간 안정됐는데도 롯데푸드가 햄·소세지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에게 원성을 산 적 있다”며 “가격인상, 친일 이미지, 안전불감증까지 겹치면서 롯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11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