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후보 사퇴 촉구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문>
이완구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
오늘부터 이완구 총리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국민들의 판단은 이미 나와 있다. 이완구 후보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불가사유’는 열거하기도 벅차다. 본인과 차남의 병역기피를 비롯해 온갖 부동산 투기, 논문표절, 황제특강, 특혜채용에 삼청교육대 관여 의혹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비리 의혹에 신물이 날 지경이다. 안대희, 문창극 사태를 거치고도 또 다시 인사 참사를 반복하는 박근혜 정권의 무능에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이다.
이런 와중에 충격적인 일이 또 벌어졌다. 이완구 후보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각종 의혹을 덮기 위해 언론을 통제하고, 보도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카메라 앞에 아들을 세우고 ‘비정한 아버지’ 운운하며 ‘눈물’까지 흘리던 이 후보가 카메라 뒤에선 언론에 압력을 가하고, 기자들을 협박하며 보도를 주무르고 있었던 것이다.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 이게 총리후보가 기자들에게 내뱉은 말이라고 하니 대체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지금까지 밝혀진 그의 삶의 행적은 국민들이 원하는 총리와 한참 거리가 멀다. 국민들은 국민과 ‘소통’하는 총리, ‘민생’을 살리는 총리를 요구하고 있다. 평생을 투기와 특혜, 편법으로 살아온 이 후보가 서민의 경제적 고통을 이해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맘에 안 들면 전화를 걸어 보도를 빼고, 기자들을 협박하는 유신독재식 언론관을 가진 그에게 소통의 정치를 기대하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다. 역대 어느 총리후보자도 이 정도로 최악은 아니었다.
이완구 후보는 총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만약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민심을 무시한 채 총리 인준을 밀어붙인다면 거대한 분노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을 친 지 이미 오래다. 이제 이 정권에게 남은 것은 끝도 없는 몰락뿐이다. 이완구 후보는 잘 생각하기 바란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유일한 정답이다.
2015년 2월 10일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