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사회 ♜♞♟ 토론 게시판입니다.
* 퍼온 기사의 경우는 꼭 출처를 밝히고 본문 하단에 주소 링크(새창으로 뜨게)를 걸어주세요. 기사의 출처표기와 링크가 없거나, 중복 게시물, 깨진 게시물(html 소스가 깨져 지져분한)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이동 또는 삭제 될수 있습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방관에 건넨 커피는 뇌물이 아니다


서울시 소방본부 감사팀이 소방응급대원에게 무료로 커피를 건넨 순천향대병원 측에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서면 확인서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순천향대학병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자를 이송해 온 소방대원에게 무료로 병원소속 카페의 커피 및 생수를 제공해왔다. 소방대원들이 명부에 소속과 이름을 쓰면 무료 음료를 서비스해주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서울시 소방본부 감사팀에 ‘소방관들이 환자를 병원에 데려다 주는 대가로 무료로 커피를 마신다’는 내용의 제보를 한 것이다.
 
사실 관계를 확인한 서울시 소방본부는 병원 측에 ‘더 이상의 커피와 생수 제공을 중단해달라’는 통보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서면 확인서를 요구했다. 병원 측은 당초 ‘선의로 베푼 조치였는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었으나 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자 ‘앞으로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않겠다’는 서면 확인서를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소방본부 감사팀은 “일부 병원관계자들이 명부에 이름을 쓰고 공짜로 음료를 먹는 경우가 있어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봐 부득이하게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정식 감사도 실시하지 않았고 징계를 받은 소방대원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서울시 소방본부에 비난을 쏟아냈다. ‘힘들게 병원에 환자를 데려다준 대가가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느냐’는 쓴 소리가 주를 이뤘다. 또 무료 음료 제공을 부정부패로 인식한 한 시민의 제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소방대원들에 대한 처우는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미국의 경우 순직한 소방관들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가 생기고 이들의 일화가 영웅담으로 교과서에 소개되는 등 존경받는 직업의 대명사가 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희생을 강요당하는 고된 직업으로 각인돼있을 뿐이다.
 
3교대 근무가 정착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일선 소방대원들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119를 마치 심부름센터와 같이 여기고 ‘문을 따 달라’, ‘하수구에 빠진 핸드폰을 꺼내 달라’, ‘가게에 들어온 쥐를 잡아 달라’는 등의 민원을 거리낌 없이 제기한다. 화재·구조·응급 활동에 심신이 지친 소방대원들은 민원 신고가 걸려오면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동해야 하는 현실에 놓여있다.
 
‘지방직’ 공무원인 소방대원들은 해당 지자체가 배정한 예산으로 운영되는 탓에 일부 소방서에서는 노후 된 장비를 입고 목장갑 하나에 의지한 채 불길에 뛰어드는 소방대원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같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 일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에 제공한 공짜 커피 한 잔을 온정이 아닌 뇌물로 판단한 서울시 소방본부의 처사는 최근 소방방재청이 국민안전처에 흡수되면서 가뜩이나 어깨가 처진 소방대원들의 사기를 또 다시 저하시키는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선 소방대원들의 보호막이 되기는커녕 한 시민의 제보에 휘둘려 중심을 잡지 못한 서울시 소방본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기관인지 자문해 볼 때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207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 최종 글 글쓴이
오름 정치개혁과 일상으로 돌아감 2 140575   눈사람글방
오름 우리 루리웹 (매니아=오덕후) 회원 들이 세월호 침몰로 죽을 때 문재인 대선후보 님의 행적과 안철수 대선후보 님의 행적 file 2 157241   흑묘
오름 박근혜나 문재인은 다 같이 유신졍권의 공작정치와 선동정치를 배우며 자란 사람들이다. 한 사람은 청와대 안방에서 ... 1 4 161652 2017.04.17(by 회원101) 일경
오름 대한민국 시스템을 바꿔주세요! 3 151848   슈렉
오름 안철수 후보님에게 필요한 것은 2 159095   대한민국사랑
7089 '국가권력의 명예훼손죄 기소 남용 방지와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 - - 고려대 박경신 교수님 0 7432   교양있는부자
7088 (가칭)민주국민행동과 2.28범국민대회 제안을 위한 국민호소문과 88명 제안자 1 8071   철수랑
7087 이념은 사치 차원, 박근혜와 국민과는 상식도 죽은 최악의 잘못된 관계 0 5767   철수랑
7086 SK에너지, 수천억 적자 속에 사장 등 임원 연봉잔치 - 박근혜와 새누리 뭐하나? 0 10348   철수랑
7085 박근혜 역대 최악 정부, 이완구 도덕성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 1 1 7004 2015.02.24(by 폴리봉호) 철수랑
» 소방관에 건넨 커피 한 잔이 뇌물? 방산 비리로 김정은에게 국민의 생명을 내준 똥별들은 빨갱이 살인자 1 6840   철수랑
7083 저가담배? 국민을 저가로 취급하는 정치는 저가인가? 저질인가? 1 2 7498 2015.02.23(by 다산제자) 철수랑
7082 현대차 정몽구, 안팎 판매부진에 신차 아스란 헛발질에 도덕성 논란까지 겹쳐 위기 0 12094   철수랑
7081 이완구 반란표 총구, 박근혜냐 김무성이냐? - 족보에 총리 기재뿐, 상처뿐인 허수아비 총리 0 6442   철수랑
7080 김재규 총에 박정희 죽던 날, 현장에 있던 파란만장 심수봉 강남 55억 빌딩주 4 28857   철수랑
7079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5명이 있었다면, 이완구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2 4948   철수랑
7078 이완구 총리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말 2 5529   백파
7077 두껍기도 하지?친노.문빠 0 6357   title: 태극기미개인
7076 문재인의 “이승만 건국”은 역사파괴, 국정원 정치개입은 국가파괴 1 1 5935 2015.02.16(by 미개인) 철수랑
7075 문재인, '이완구 여론조사 제안' 역풍에 곤혹 1 0 4597 2015.02.16(by 다산제자) 교양있는부자
7074 KT 황창규의 ‘불도저식’ 비판, 실적보다 이석채 색깔 지우기 구설 - 감축에 적자로 무능? 0 10723   철수랑
7073 대선 부정선거 판결에 문재인의 박근혜 사과만 요구, 옳소? 안돼? 2 6360   철수랑
7072 문재인의 대표 첫 일정 박정희와 이승만 묘 참배, 통합인가? 분열인가? 0 6127   철수랑
7071 당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이 고작 독재자 묘소 참배라니 1 5018   철수랑
7070 건강보험 한해 수조원 하염없이 샌다 - 건보공단의 불투명과 방대하고 거만한 업무 대대적 수술해야 1 1 8429 2015.02.10(by 다산제자) 철수랑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391 Next
/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