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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눈물신화인데…“아들은 측근 챙기기용” 논란

현대중공업…정몽준, 또 정치적 측근 ‘매년 수백억 일감’

최근 재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사정당국의 날카로운 칼끝이 재계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고 난 이후부터 감시의 눈초리는 더욱 매서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재계서열 6위의 포스코그룹이 사정당국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내부 고발자의 제보를 통해 실시된 수사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가 하나 둘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다. 

포스코 관련 비리는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릴 정도로 상당한 이슈거리가 됐다. 특히 포스코그룹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조사하는 검찰의 방식에 여론의 눈과 귀가 모아졌다. 기존과 달리 포스코 주변부 수사를 통해 하나 둘 증거를 확보하면서 점차 심장부를 조여들어가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협력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는 성과를 도출해내기도 했다. 

재계 한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이 우선적으로 협력사를 파고든 것을 두고 재계 전체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그동안은 사정당국의 수사는 물론 여론의 시선 또한 대부분 기업 내부에 초점이 맞춰져 협력사를 이용한 각종 위법 행위를 알게 모르게 저지르는 기업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아니더라도 ‘꼼수’에 가까울 법한 일들도 비일비재했다. 대표적인 게 측근이 설립한 기업을 협력사로 등록시켜 막대한 일감을 퍼주는 행위다. 이런 식의 행위는 동종업계의 경쟁력 저하 등 2~3차 피해를 유발시킨다는 이유로 상당한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현대중공업 그룹도 최대주주의 측근 기업을 협력사로 지정한 후 수백억원 대의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업계에 전해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이 그동안 줄곧 현대중공업 경영과 무관함을 강조해왔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 스카이데일리가 정몽준 전 의원과 현대중공업의 행보를 두고 불거진 ‘정경유착’ 의혹 논란과 이에 대한 업계와 주변의 반응을 취재했다.

 ▲ 최근 정몽준 전 의원과 과거 정치권에서 인연을 맺은 측근 인사가 설립한 제이와이중공업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 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일감을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정몽준 전 의원의 측근 기업에 대한 퍼주기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질타를 맞고 있다. 정 전 의원과 과거 정치권에서 인연을 맺은 인사가 설립한 기업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 년 수 백억원의 일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정계진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막후에서 그룹 경영을 지휘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굵직한 선거에서 정 전 의원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논란으로 인해 정 전 의원의 ‘현대중공업 막후 영향설’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 전 의원 측근 소유 기업에 현대중공업이 수 백억원대의 일감을 몰아 준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당 기업의 소유주가 과거 한 차례 유사한 논란에 휩싸였다가 기존 기업의 활동을 줄이고 새롭운 기업으로 다시 일감을 받고 있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은 간판만 바꾼 눈속임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게 동종업계의 의구심이다.
 
설립 직후 현대중공업 1차협력사 등록, 곧바로 수백억 올리며 매출 급상승
  
 ▲ 제이와이중공업은 설립과 동시에 현대중공업 1차 협력사로 지정돼 설립 이듬해 곧바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그 후에도 제이와이중공업의 매출액은 꾸준히 올랐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지난 2009년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및 현대중공업,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조선업계의 시선이 선박 구조물 및 구성부품 등 제조·판매가 주력 사업인 제이와이중공업을 향하고 있다. 설립된 지 불과 8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생기업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 년 수 백억원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와이중공업은 설립 직후부터 여타 기업과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 2008년 6월 설립과 동시에 현대중공업 1차 협력사로 지정됐고, 그 이듬해 곧바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막강한 실력자의 특혜 아니고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실이라는 게 조선업계의 여론이다.
 
설립 이듬해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이와이중공업의 실적을 보면 △2009년 매출액 129억원, 영업이익 9억원, 당기순이익 6293만원 △2010년 매출액 266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 △2011년 매출액 345억원, 영업이익 53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 등이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또 △2012년 매출액 468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손실 193억원 △2013년 매출액 240억원, 영업손실 33억원, 당기순손실 122억원 △2014년 407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매출이 발생한 2009년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업계 한 중역은 “군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협력사들은 대부분의 물량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납품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사실상 매출액 상당부분을 현대중공업(군산)으로부터 벌어들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고 귀띔했다.
 
제이와이중공업 박인수 대표, 정몽준 전 의원과 ‘각별한 사이’ 알려지면 논란
 
제이와이중공업이 설립과 동시에 현대중공업과의 남다른 거래를 하게 된 데는 각별한 이유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이자 실소유주인 박인수 대표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이자 막후 실세인 정몽준 전 의원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과거 정 전 의원이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 창당한 ‘국민통합21’에 참여했다. 그 곳에서 정 전 의원의 정치 활동을 물심양면 도왔다. 사실상 정 전 의원이 정치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 지낸 ‘측근 중에 측근’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게다가 정 전 의원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김문일 현우서비스 대표와도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가 제이와이중공업 설립 전 이끌던 경인엔지니어링에 김 대표가 이사로 참여할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실제로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 안팎에서는 ‘특혜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제이와이중공업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남다른 혜택 이면에는 ‘정몽준 전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현대중공업 계열사 한 중역은 “박인수 대표가 이끄는 제이와이중공업은 군산조선소와의 거래를 통해 단기간 내 급성장한 케이스다”며 “과거 그룹 내부에서도 이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박 대표가 정몽준 전 의원의 측근인 김문일 대표와 함께 사실상 정 전 의원의 전라도 특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세간에 알려지자 어느새 ‘이해된다’ 식의 분위기마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인수 대표와 김문일 대표는 당시 특혜의혹 사실에 대한 부인했다.
  
조선업계 “밀어주기 의혹 피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 설립해 거래 지속” 분분
 

 ▲ 제이와이중공업의 박인수 대표는 과거 정몽준 전 의원이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 창당한 ‘국민통합21’에 참여했다. 그 곳에서 정 전 의원의 정치 활동을 물심양면 도왔다. 정 전 의원이 정치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 지낸 ‘측근 중에 측근’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최근에는 놀랄 만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조선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 소유의 다른 기업이 과거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금과 유사한 논란이 한 차례 이미 일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업은 조용히 자취를 감췄고, 그 자리를 제이와이중공업이 대신하고 있는 모양새가 또 다른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다. 업계의 한 대표는 “여론의 눈총을 피하기 위해 조용히 기업만 바꾼 것 아니냐는 말들이 있다. 결국 ‘비난 여론을 의식한 눈속임 꼼수’일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업계 및 금감원 등에 따르면 박 대표가 앞서 설립한 경인엔지니어링은 설립과 동시에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2008년에는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로 등록됐고, 그 때부터 매출액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로 등록된 해에만 209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렸다. 그 이듬해인 2009년에는 매출액 24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인엔지니어링의 실적이 한창 무르익을 시기에 박 대표와 정 전 의원의 관계가 드러났다. 게다가 경인엔지니어링 설립 초 김문일 대표가 이사로 활동한 사실까지 추가로 밝혀지면서 급기야 ‘특혜 의혹’이 일었다. 의혹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바로 이 시기 박 대표는 제이와이중공업을 세웠다. 그 후 경인엔지니어링의 실적은 점점 하락했고, 반대로 제이와이중공업의 실적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경인엔지니어링은 2012년에는 외부감사 요건도 충족하지 못하는 소규모 기업으로 작아졌다. 더욱이 경인엔지니어링 측에 따르면 현재는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경인엔지니어링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무르익기 직전 서둘러 제이와이중공업으로 갈아탄 정황이 있다”며 “이 때문에 조선업계에서 일각에서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간판만 바꿔다는 눈속임 꼼수’라는 비아냥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3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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