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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적자 충격 KT, 알짜회사 팔아 250억 위로금 잔치

황의법칙 DNA, 사상최대 적자에 무배당…‘임원보수한도 59억 펑펑’ 논란

지난 2013년 KT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30% 아래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며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다. 급기야 지난해 1월 민영화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KT를 구하기 위해 황창규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황 회장은 취임 직후 “KT의 상황이 생각보다 어렵다”며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조직문화 개선과 본업인 통신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내세웠다. 

지난 1년간 KT호는 새로운 선장이 설정한 항로를 따라 분주한 항해를 거듭했다. 우선 조직문화 개혁을 위해 임파워먼트, 소통, 협업 등을 강조한 각종 활동을 펼쳤다. 직원 하나하나가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게 황 회장의 복안이었다. 또 본업인 통신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해 문어발식으로 여기저기 벌려놓은 사업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 합병을 통한 계열사 교통정리도 단행했다. 그러나 황 회장 취임 약 1년여가 흐른 현재, KT의 상황은 별 반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더욱 악화됐다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우는 형국이다. 

그도 그럴 것이 KT는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면에서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게다가 일부 사업 부문을 정리하면서 불거진 노조원들의 반발은 조직문화 개혁을 내세운 황 회장의 의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KT가 보인 일련의 행보는 각종 논란을 낳으며 황 회장을 점차 벼랑 끝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지난해의 적자를 이유로 민영화 이후 사상 최초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소액주주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는 무배당을 규탄하는 일부 소액주주들로 인해 상당히 시끄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수 일이 지난 후 더욱 큰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최악의 실적으로 결국 ‘무배당’이라는 결단을 내린 KT가 황 회장을 비롯한 내부 직원들에게는 비교적 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책임져야 할 장본인들이 ‘자신들만의 잔치 벌이기’에 여념 없다는 게 일부 소액주주들의 지적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KT를 둘러싼 논란과 이에 대한 업계와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KT는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사상 초유의 적자를 기록하며 주위를 충격에 빠뜨렸다. 급기야 막대한 손실을 내걸고 무배당 결정을 내렸다. 이에 KT소액주주들로부터 원성의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최근 KT그룹 수장인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자신들만의 배불리기에 급급한 듯한 모습을 보여 주주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KT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그룹 수장인 황창규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그 어느 때 보다 높게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핑계 삼아 민영화 이후 최초로 무배당을 결정해 놓고, 정작 본인을 비롯한 내부 직원들에게는 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적자를 책임져야 할 장본인들이 ‘자신들만의 잔치 벌이기’에 여념 없다는 게 적지 않은 소액주주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KT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소방수가 불을 끄긴 커녕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서 스스로를 칭찬하는 형국이다”며 “지금이야말로 황창규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등의 거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1조 적자 앞세운 무(無)배당 정책에 소액주주들 원성 불구 ‘임원보수한도 59억’
 
금융감독원 및 KT, 증권가 등에 따르면 최근 황창규 회장을 포함한 KT 경영진들은 소액주주들로부터 강도 높은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배당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 속에 오히려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기 때문이다. KT의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23조4217억원, 영업손실 2917억원, 당기순손실 9662억원 등을 나타냈다.
 
KT가 과거 일정 수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꼬박꼬박 배당을 실시했던 터라 이번 무(無)배당 결정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상당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무배당은 지난 2002년 민영화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주들에게 충격으로 다가가고 있다.
  
특히 앞서 2013년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를 기록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석채 전 회장을 대신해 ‘황의 법칙’으로 유명세를 타 온 황창규 회장이 새롭게 취입한 첫 해라는 이유로 올해 만큼은 과거 수준의 배당을 기대하는 여론이 높았던 만큼 실망감 또한 만만치 않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특히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는 그동안 일었던 비난 여론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됐다. 주총에 참석한 일부 소액주주들이 항의 섞인 목소리를 낸 것이다. 당시 일부 소액주주들은 ‘황창규 회장 퇴진하라, 물러나라’ 등을 외쳤다. 결국 주주총회장은 회의 진행조차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의 아수라장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KT가 보인 일련의 행보는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들에게는 ‘무배당’이라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정작 제 식구들에게는 후한 처사를 결정하는 모순된 행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무배당 결정을 못 박은 이번 주총에서 KT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임원보수한도액 만큼은 지난해와 동일한 59억원으로 결정했다. 임원보수한도가 어디까지나 최고 상한선이라고는 하지만 지난해의 실적을 감안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향후 분기별 실적 상승을 근거로 막대한 보수를 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제 식구 챙기기나 다름없는 결정”이라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주주들 “황 회장은 성과급 ‘7500만원+α’…임직원은 회사 팔아 250억 위로금 잔치” 비판
 
 ▲ ‘황의 법칙’으로 널리 이름을 알려 온 황창규(사진) 회장은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적자에도 불구하고 총 5억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에는 7500만원의 성과급도 포함돼 있어 논란을 촉발시켰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성과급도 전부가 아닌 일부에 불과해 외견상 동종업계 다른 기업에 비해 낮은 연봉을 받았다. 적자인 상황에서 왜 성과급이 지급돼야 하는지 씁쓸하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KT는 황창규 회장에게 다양한 명분을 들어 성과급을 챙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해 총 5억700만원의 보수를 챙겼는데, 이 가운데 7500만원의 성과급이 포함돼 있다. KT는 이 성과급에 대해 “2014년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의 일부를 그해 말에 미리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소액주주는 “달리 말하면 지난해 황 회장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7500만원이 전부가 아니며 나머지는 2015년 중 지급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황 회장이 지난해 KT로부터 수령한 연봉이나 성과급 수준이 다른 통신기업에 비해 적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업계에 따르면 자회사인 KT렌탈 매각을 통해 7000억대의 차익을 벌어들인 KT는 임직원들에게 무려 250억원에 달하는 위로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KT렌탈 노사는 지난달 특별교섭을 벌여 KT가 KT렌탈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면서 남긴 차익의 3~4%를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사측에서는 KT의 위임을 받은 표현명 사장이 직접 협상 대표로 참여해 류경오 노조위원장과 협상을 벌였다.
 
KT렌탈 노사 합의안에 따르면 KT가 매각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250억원 내외다. KT는 2010년 3000억원을 들여 매입한 KT렌탈을 최근 롯데그룹에 1조200억원에 팔기로 했다. 매각 차익이 무려 7200억원에 달한다.
 
KT렌탈 노조는 협상 초기 매각 차익의 10%(720억원) 가량의 위로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3~4%(216억~288억 원)의 절충안을 제시한 사측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KT렌탈 핵심 관계자는 “노사가 서로 합의한 만큼 총 위로금 지급 규모는 25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위로금을 받게 되는 임직원 수는 KT렌탈과 계열사인 KT렌탈오토케어, 그린카, KT렌탈오토리스 정직원과 일부 계약직원들을 포함해 14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250억원이 지급될 경우 1인당 돌아갈 금액은 약 1700만원선으로 추산된다.
 
KT의 한 소액주주는 “기업 주인이 바뀌는 시점에서 동요한 임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문제는 시점이다”며 “회사가 1조원에 가까운 적자로 배당 조차 실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로’라는 명분으로 거액을 지급하는 것은 자칫 ‘제 식구 감싸기’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3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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