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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건 자원외교 수사, 성완종發 역풍에 잠잠

총대 이완구 총리도 옴짝달싹…“천문학적 국민혈세 손실 결국 묻히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검에서 발견된 메모지 한 장이 대한민국 정가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지난 8일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던 성 전 회장은 이튿날 유서만을 남긴 채 잠적했고 오후 늦게 스스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이튿날 경향신문은 그가 집을 나서기 전 약 한 시간 가량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현 정권 실세들의 비리 의혹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해당 기사의 진위여부를 두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계속되자 경향신문 측은 성 전 회장과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어 이튿날 메모지가 발견되며 정국이 일대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정작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자원외교 비리수사를 향한 국민적 관심이 급격히 식었다. 검찰 안팎에서 연일 들려오던 소식도 자취를 감추었다. 

일각에서는 정치인들의 비리수사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사건의 중요도가 더 비중 있게 다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수사 경중(輕重)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4일 오전 경향신문이 성 전회장과의 전화 인터뷰 관련 추가 기사를 쏟아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 선거 중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국은 또 다시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분위기다. 동시에 자원외교 비리관련 수사의 정점에 있던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의 사건에 얽히면서 관련 수사도 흐지부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카이데일리가 ‘성완종 리스트’로 촉발된 정치권의 일대 혼란으로 인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자원외교 비리 수사를 둘러싼 검찰 안팎의 의견과 여론 등을 취재했다. 

 ▲ 자원외교 비리수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검과 리스트 파문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특히 자원외교 비리수사의 총대를 맨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 전 회장의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일면서 14일 벌어진 대정부질문에서도 첨예한 논쟁이 됐다.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을 맨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머니 속 메모지 한 장이 정국을 온통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 상당수가 현 정권 권력의 핵심인 까닭에 수사 진행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고일어나면 새로운 권력층 이름이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오늘(14일) 경향신문은 성완종 전 회장이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 선거 중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자원외교 수사 중 촉발된 이번 사건이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면서 자원외교 관련 수사가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총리가 자원외교 비리 수사 지휘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국회 대정부질문, ‘對 이완구 질문’ 변질…정치권 핵
 
14일 외교·통일·안보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현장은 그야말로 이완구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전날 이완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은 성 전 회장에게 한 푼도 받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튿날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보도를 냈고 이에 여야가 정면으로 격돌한 것이다.
 
 ▲ ⓒ스카이데일리

야당 의원들은 전날 이 총리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거짓말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첫 질의자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은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문일인데 안보에 위협을 주는 사안이 발생했다”며 이 총리를 단상으로 올려 세워 성 전 회장과의 관계 등을 추궁했다. 이 총리는 유감이라는 입장이었다.
 
새누리당 첫 질의자로 나선 대통령 비서실 홍보·정무 수석 출신 이정현 의원은 “이번 파문은 현 정부에 로비가 통하지 않았다는 증거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검찰 혹은 그 이상의 수사를 통해서도 끝까지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장에 들어서기 직전 “돈 받은 사실일 드러나면 (총리직을)물러날 것이다”고 밝힌 이 총리는 본 회의장에서도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40년 공직생활에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총리의 부패척결담화와 회사의 압수수색을 서로 연관이 있다며 오해하고 저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었다”면서 “저는 충청포럼에도 가입하지 않았고 2007년에 성 전 회장과 송사도 있었을 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MB자원외교’ 총대 맨 이완구 논란, 자원외교수사 흐지부지 우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성 전회장의 주머니 속 리스트가 발견될 당시만 해도 이완구 총리는 이름만 거론 됐을 뿐 구체적인 금액과 전달시기 등이 적히지 않아 다른 이들보다 주목을 덜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경향신문의 보도 및 녹취록 공개로 인해 일약 리스트의 핵심 인물로 부상한 모습이다. 지난달 12일 이 총리는 부정부패 근절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해외 자원개발비리 등과 관련해 사회 기강을 위협하는 일탈행위에 대해 검경과 함께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자료: 부좌현 의원실 등 ⓒ스카이데일리

일각에서는 사실상 이번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현 정권 ‘넘버 투’가 안개정국 늪에 빠지게 되면서 수사가 흐지부지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록 이 총리 스스로가 자신과 검찰의 수사는 무관하다 밝혔지만 그의 담화 6일 후 검찰은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했고 성 전 회장의 부인과 아들 그리고 본인 등이 차례로 소환돼야 했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꾸려 전·현 정권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하면서 동시에 앞서 진행 중이던 자원외교에 대한 수사 역시 지속할 뜻을 내비쳤지만 이 총리가 해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전직 검찰 고위관계자는 “사실상 이번 수사는 현 정권이 전 정권의 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칼을 겨눈 수사다”면서 “하지만 현 정권 실세들이 역풍을 맞고 수세에 몰리면서 수사의 진척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포스코건설 관련 수사는 벌써 한 달 째 수사 진척 없이 소문만 무성한 상태로 전락했고 관심도도 사라졌다”며 “SK이노베이션 역시 수사 개시소식이 알려진 직후 성 전 회장의 사망보도가 매스컴을 타면서 쏙 들어가 버렸다”고 전하며 새로운 이슈에 묻힌 자원외교비리 수사의 진척이 미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MB정권 혈세 낭비 자원외교 심판 받아야”…수사 강화 목소리 들끓어
 
검찰의 자원외교 비리관련 수사가 과거 MB정권 당시 자원외교의 핵심인물들과 관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무렵 등장한 ‘성완종 리스트’의 영향으로 여론의 관심에서 한 발 비켜난 모양새가 계속되자 정치권과 수사당국 안팎을 중심으로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
 
 ▲ 공정위, 전순옥 의원실 등 ⓒ스카이데일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은 대한민국 명운을 걸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며 “(성완종 리스트가)국정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 철저하고 신속한 규명을 통해 하루빨리 이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우선돼야 한다”며 “그렇지만 이번 일로인해 자원비리 조사가 약화되거나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검찰의 지속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정계는 이번 사건을 두고 사실 상 전 정권인 MB측과 현 정권의 친박 간 힘겨루기에서 MB 측이 승기를 잡은 상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이와 별개로 MB정권 당시 낭비된 혈세에 대한 책임여부는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여론이 부상하는 분위기다.
 
한 검찰 관계자는 “부정축재를 염두하고 시작한 전 정권의 자원외교로 인해 낭비된 혈세만 수조원이다”고 지적하며 “일부 현장의 경우 향후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해당 비리조사를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이완구 총리까지 연루되며 사실상 올 상반기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인해 기존 자원외교 비리수사가 힘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정치인들의 비리문제를 파헤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자원외교 비리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성완종 전 회장의 사망 이후 수사의 기력을 잃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여론이 관심을 잊지 말고 이번 사건을 지속적으로 조명해야 수사 역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 한국사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은 지난 정권 당시 총 69개 해외자원개발에 26조984억원의 투자를 했고 이 중 22조4286억원의 혈세를 손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4년간 기업들에 제공된 성공불융자가 1984년부터 2010년까지 지급된 금액보다 많다는 점 역시 향후 문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이 성공불융자 관련 비리의혹으로 검찰이 수사 중이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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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파만파 2015.04.22 11:39
    자원외교 명분으로 27조를 정치권과 기업들이 사이좋게 나눠먹었으니 조용히 묻히길 바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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