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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테마 이완근, 천당·지옥 동반 출렁 ‘동문기업’

총리 동선 따라 핵심계열사 주가 롤러코스터…특별친분 없어 ‘작전 개입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뭇매를 맞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20일 사의를 표명한지 일주일 만에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사표를 정식으로 수리하면서 그의 국무총리직 수행은 ‘70일 천하’로 끝을 맺었다. 이로써 그는 1·2공화국 간 과도기 당시 총리를 맡은 허정을 제외하고 ‘최단임 총리’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 전 총리는 총리 인준과정에서 병역기피, 부동산투기의혹, 언론 통제논란 등 각종 구설수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에 올랐으나 자원외교 비리수사를 강하게 밀어붙이다가 ‘성완종 게이트’라는 역풍을 맞고 불명예 퇴진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총리 내정부터 사퇴까지 약 100일 남짓한 기간 동안 줄곧 논란에 휩싸인 그의 행보에 함께 울고 웃은 기업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곳이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신성그룹이다. 신성그룹 창업주가 이 전 총리와 대학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완구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이완구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신성그룹주를 취재했다. 

 ▲ 신성그룹 계열사 신성솔라에너지·신성이엔지·신성에프에이 등은 ‘이완구 테마주’로 분류된 상태다. 이완근 회장과 이완구 전 총리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두 사람은 특별한 친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테마주로 묶였고, 신성그룹의 주가는 이완구를 둘러 싼 각종 논란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스카이데일리

특정 정치인의 정책이나 인맥 등에 의해 등락을 거듭하는 정치테마주는 보통 긴 생명력을 지닌다. 일단 정치테마주라는 딱지가 붙으면 해당 정치인이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하지 않는 이상 언제든 출렁일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신성그룹 계열사인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 등은 최근 증권가에서 가장 종잡을 수 없는 종목이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총리직에서 사퇴한 이완구 전 총리의 테마주로 꼽히고 있어서다. “증거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배수진을 쳤던 이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의 향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이들 기업의 주가 또한 꼭짓점이나 바닥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완근 회장, 태양광 사업서 ‘뚝심 경영’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 등 이들 3개 기업의 전신은 1977년 설립된 신성기업사다. 신성기업은 냉동공기조절 사업으로 기틀을 닦은 후 1980년대 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들어가는 클린룸 장비를 납품하면서 성장했다. 이후 신성기업은 공정 자동화 장비, 태양광 발전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지난 2004년 일본 로봇회사 아이텍을 인수하고 2005년 산업자원부의 세계일류상품인증을 획득한 신성기업은 2008년 회사 인적분할을 택했고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 등 3개 사로 분할됐다.
 
신성솔라에너지는 태양광 관련 사업 전반을 맡고 있으며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및 공조시스템 제조, 신성에프에이는 공장 물류 자동화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에이의 최대주주는 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신성솔라에너지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에이의 주식 35.24%, 36.02%를 각각 갖고 있다.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에이도 신성솔라에너지의 주식 9.53%, 8.22%를 각각 소유 중이어서 이들 기업들은 상호출자관계에 해당된다.
  
 
 ▲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신성그룹 이완근 회장은 글로벌금융위기로 경쟁사들이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할 당시에도 꾸준히 투자를 늘려왔다. 2011년 한 해 수백 억원의 적자가 났을 때도 그는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이 같은 이 회장의 뚝심에 힘입어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해 미국의 태양광 기업 선에디슨으로부터 3년짜리 장기공급계약을 따 냈으며 일본에서도 2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 회장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길에 동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미에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이완구 테마주는 작전 세력의 작품”
 
이 회장은 이 전 총리와 성균관대 동문이긴 하지만 직접적인 인연을 맺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성그룹 측 관계자도 “두 분이 안면 정도는 있으나 사실상 특별한 친분은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총리가 총리로 내정된 지난 1월 20일 전후로 신성그룹주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종가 기준으로 1월 27일 올해 들어 최고가인 1550원을 찍었고,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아이도 각각 2월 2일 2485원, 1월 29일 313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며 오르락내리락 하던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아이의 주가는 이 전 총리의 총리 인준안이 가결됐던 2월 16일 반등하며 각각 1275원, 2300원, 253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작전세력의 개입으로 이완구 테마주가 등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이 전 총리가 연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자 테마주가 부상하기 시작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정치인들은 작전세력이 탐낼 만한 가장 좋은 소재다”고 말했다.
 
 ▲ 증권가에서는 신성그룹이 이완구 테마주의 등장 당시부터 ‘작전세력의 개입’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미 이완구 테마주로 점 찍힌 신성 계열사의 주가는 이완구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총리후보자 선정부터 청문회, 임명, 성완종리스트, 사임 등 그를 둘러싼 현안과 함게 신성의 주가는 동반해 춤을 췄다. 이 전 총리의 사퇴 후 이들 기업의 주가는 조금씩 오르고 있는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이 애널리스트는 “실제 이완구 테마주로 묶인 신성그룹 계열사와 모나미 등의 주가는 이 전 총리 출근 첫날 일제히 급락했었다”면서 “작전세력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가 본격적으로 총리직을 수행하기 시작한 뒤로 3개 기업 가운데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 3월 선에디슨과 체결한 태양전지 공급 계약의 추가 물량을 계약한데 이어 이 회장이 박 대통령의 남미 순방길에 동행하는 등 태양광 기대주로 각광받으며 주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아이는 이 전 총리가 사퇴한 지난달 20일까지 등락을 반복하며 조금씩 주저앉았다. 이날 이들 3개 기업은 각각 1380원, 1635원, 1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전 총리 사퇴 후 신성그룹주는 모두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4일 종가 기준 신성솔라에너지는 1390원, 신성이엔지는 1675원, 2350원을 나타냈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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