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조국은 문재인에게 “계파 기득권 싸움을 멈추고, 기득권 포기 및 타파 작업에 착수하라. 민심의 인내도 바닥나고 있으니 새정치연합은 닥치고 혁신하라.”고 했다. 조국의 시간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혁신하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암인데 감기’라고 진단한 것 같아 안타깝다. 암은 감기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 최고 지성인이면 국민이 달을 보지 않고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면 달을 보라고 해야 할 텐데, 달을 보려고 하는 국민들에게 손가락을 보라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부정선거로 만들어진 불법권력과 박근혜의 폭정에 대해 맞서는 국민들의 주인 자리 회복 투쟁을 결정적인 시간에 풍선에 바람 빼듯 시선을 돌리게 하여 박근혜 도우미로 전락하고 있는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그리고 일부 시민운동가들에게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고 달을 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음을 잊지 마라. 그리고 달을 보려는 국민들의 투쟁이 정치 검․경의 폭력에 의해 소멸되었다고 판단한다면 오판 중의 오판임을 명심하라. 조국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했었기에 문재인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큰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정치인이 그것도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이 도망갈 때인가 아니면 맞설 때인가를 모르고 어려움만 만나면 도피하는 것 같으면 좀 더 단호하게 조언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 버리고 역사 정의만을 위해 박근혜 불의와 맞서 싸우라고 하든지, 아니면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상과 상식이 비정상과 몰상식으로 어려움을 만나면, 비정상과 몰상식에 대해 투쟁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가 걸어가야 할 당연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도피하는 것은 정의를 불의에게 맡기는 것이다. 부정선거로 민주와 법치가 궤멸되어 나라와 국민이 위기에 처했는데 그것도 문재인 자신에게도 도의적 정치적 책임이 있는데도 언제까지 도망자로만 살 것인가? 불의를 봤으면 불의를 극복하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야지 불의를 잠시 유보하고 대통령이 되어서 정의를 찾겠다고 하는 것은 불의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밖에 이해가 안 된다. 불의한 나라에서 어떻게 국민의 생명과 존엄이 담보되며 국가가 발전할 수 있겠는가? 조국이 말하는 혁신은 앙꼬 없는 찐빵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 존중과 민주공화국 법치국가가 깨진 대한민국은 조폭집단과 뭐 별반 다른가? 문재인은 때를 모르거나 때를 바꿔 살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 대선 때도 국회의원을 사퇴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많았다. 지지자들은 건너 온 다리를 불살랐다는 사생결단의 의지를 보여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은 거절하고 자신의 편한 길을 갔다. 국회의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야당 대표까지 되었다. 그러나 반면에 오늘 그 국회의원 뱃지는 불명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인권변호사를 했던 과거와 같이, 대선 당시 국회의원을 포기했으면 국민과 함께 재야에서 정상과 상식을 위해 투쟁해 오늘 국민들 입에서 무관의 왕 문재인을 대권 추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문재인은 이번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버티기로 시간을 끌어 보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조국의 판단대로 민심의 인내가 바닥을 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 문재인의 생각대로 될 수 있는 정치적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길은 하나 외통수다. 박근혜에게 끌려 다니거나, 박근혜의 변을 치우는 설거지 정치나, 박근혜 도우미 정치로 보여 지는 것을 청산하고, 부정선거 진상규명과 불법 대선자금 조사 선언을 하라. 즉 어른 정치를 선언하라는 것이다. 내 것에만 집착하고, 달라는 정치가 아닌 앞서서 길을 내고 따르라는 선언 정치를 해야 국민들이 박수와 함께 문재인을 지지하게 될 것이다. 호남이라는 단어를 갖고 정치 논쟁을 하는 것은 문재인에게 아무 이익이 없다. 문재인은 일어나라. 그리고 불법과 부정과 부패와 맞서라. 헌법 제1조의 수호와 확장을 실천하여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하라. |